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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라고 이거 받았는데 기대가 되요
저 이거 사고 싶었는데 안 샀거든요 ㅋㅋ
다들 축하해주고 이러는데 기분 진짜 미묘해요 ㅋㅋ
행복이가 죽은지 한달이 된 날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내 생일이면서도 행복이가 죽은 날이 됐네요.
귀엽죠? 우리 행복이, 병원에 입원했을때 간호사언니가 찍어서 보내준건데
5년인가... 같이 산지 얼마 안됐지만 아직도 얘 사진만 보면 눈물이 나요.
제 자신에 대한 자책감이 더 심해지는게 느껴져요, 행복이에게 못해준게 너무 많고 죽게 만든게 내 잘못인거같아서..
노견이라 기관지흡착도 있었고 비심원성 폐수종으로 4일 입원하고 하루 퇴원했다가 저녁에 몸 상태가 안 좋아져서
병원 데리고 가는 길에 제 품 속에 죽었는데 난 진짜 왜 살아있는건지 알수가 없더라고요
내 목숨 바꿔서라도 행복이가 살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싶어서.
며칠 내내 울고 아직까지 행복이 물건들 안 치워놓고 냅두고 있는데
행복이가 미친듯이 그립네요, 5년밖에 안된 나는 이런데 어렸을때부터 사랑해준 사람들은 진짜 오죽할까 싶습니다.
제 친구는 강아지 5마리 키우고 4마리 다 강아지별로 보냈는데 참... 대단하다 싶기도 하고요.
행복이 유골로 스톤 만드는거 장례식 하고 염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는데 유골가루가 된거 보니까 진짜 한줌밖에 안되서...
거기서 또 눈물이 났어요, 우리 행복이 강아지별에서 맛있는거 먹고 잠 자고 잘 놀고 있겠죠?
강아지는 죽으면 천사가 되서 강아지별로 가는 길 안 잃어버린대요, 그래서 주인 보고 싶을때 찾아오고 그런다고
꿈 속에서라도 봤으면 좋겠는데 너무도 사랑해서 그런가 아직 안오네요
인간이든 강아지든 너무 사랑하면 꿈 속에서 잘 안 나온대요... 난 내가 그렇게 많이 사랑한줄 몰랐는데ㅋㅋㅋㅋㅋㅋ
한번만이라도 나와주면 좋겠다, 우리 행복이.
하다 못해 매일 잠잘때마다 내 옆에 잤는데 한번만이라도 내 옆에 자줬으면 좋겠어, 너의 따뜻한 온기가 너무 그립다.
동갑내기 친구가 병으로 죽었을때랑 또 다른 느낌이에요...
행복이 병원비가 200만원 넘게 나오고 제 손목 병원비로 10만원 일시불로 긁는데
직장인이라서 참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백수였으면 병원 입원도 못 시켰을거 같아서...
간만에 쓴 글이 이렇네요^.^... 머쓱...
우리 도화가 보고 가세요(?)
공포영화 같은데 너무 분위기 있고 예쁘게 잘 나와서 ㅋㅋ
건슬이랑 하는거랑 다르게 도화가로 하니까 이렇게 키 차이가 심하더라고요...?
아예 잘려져서 안 보이기도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ㅇㅁ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