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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퇴소 후 8개월까지의 육아 가감없이 설명
게시물ID : baby_25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용★
추천 : 18
조회수 : 4741회
댓글수 : 41개
등록시간 : 2022/04/28 13:4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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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

 

안녕 친구들!

 

빵빵이 아저씨야

 

요즘 내 주변 친구들이

 

결혼, 임신 계획을 세우면서

 

나에게 조언을 많이 얻는 중이거든

 

사실 결혼이야 뭐 어떻게든 하는데

 

충분한 선행학습 없는 육아는

 

KakaoTalk_20210904_155842731.jpg

 

계단 2층만 올라도 숨차는 사람이

 

7~8월 논산훈련소 입소하는것만큼이나

 

힘들기때문에

 

(사실 더 힘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맘으로

 

글을 써보아

 

특히 아빠가 되는 사람들

 

진짜 공부 많이 해놔야

 

와이프가 산후우울증 없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것

 

모든것은 육아빠에게 달렸다는것

 

꼭 명심해주길 바라!

 

1. 조리원 퇴소 후 지옥기간

(생후 약 50일까지)

 

KakaoTalk_20220428_123635852.jpg

 

보통 출생 후 3일~6일 병원에 있다가

 

조리원으로 가서 2주~3주정도

 

집에는 생후 20일정도에 오게 되는데

 

이때부터 지옥이 시작되는거야.

 

여유가 있는 사람은 육아도우미를 부를 수 있겠지만

 

우리는 코로나때문에 외부인을 부르가 좀 그래서

 

어찌저찌 둘의 힘으로 육아를 하는데

 

위에 시간표를 보면

 

분홍색 - 모유수유

노란색 - 분유수유

연두색 - 유축수유

황토색 - 대소변

 

즉,

 

1~2시간마다 젖을 물리거나

 

분유를 타서 먹여야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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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시간은 체크하는것조차 무의미해

 

10분자고깨고 20분자고깨고..

 

1시간이상 재우는게 너무 어려웠음.

 

그저께 애기 재우고

 

와이프랑 이 그래프 보면서

 

이때 어떻게 버텼나 싶더라...

 

밥 먹는 시간 외에는

 

자거나, 울거나

 

이 둘 중 하나를 하는거야.

 

애들이 우는 이유는

 

1. 배고파서

2. 기저귀갈아달라고

3. 덥거나 추워서

4. 아파서

5. 그냥

 

이런 각양각색의 이유인데

 

1,2,3번에 해당하지 않으면

 

정말 1시간동안 우는 경우도 있기에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얘가 우는게 나때문인것같아

 

죄책감에 휩싸이고

 

안고 병원이라도 가봐야하나 싶고.

 

뭣보다

 

20일~50일 사이

 

약 한달의 시간동안

 

나랑 와이프는 하루 2시간

 

많아야 4시간의 수면을 했기에

(1주일 수면시간이 20시간이 안됨)

서로 예민해지고 화내고

 

울고 이불에 얼굴묻고 소리지르고

 

그랬던것같음

 

images.jpg

 

우리애는 눕히면 울어서

 

항상 소파에서 안고 잤음.

 

하루에 2~4시간 자는것도

 

앉아서 자는게 전부였고...

 

그칠때까지 4~5키로 되는 애기를 안고

 

둥기둥기를 하고 토닥토닥을 하고.

 

갓난애기의 위는 너무 작아서

 

한번 먹을때 10~30ml의 분유밖에 못먹어

 

소화기관도 발달되어있지 않아서

 

두번 먹이면 한번은 토하고

 

또 분유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면

 

영아산통 이라는게 생길 수 있는데

 

흔히 말하는 배앓이야.

 

애들이 느끼는 이 배앓이는

 

어른의 산통과도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고

 

진짜 얼굴이 보라색이 될 때까지 울더라.

 

눕혀놓고 배마사지를 해주거나

 

다리를 움직여서 소화를 도와주는 방법도 있고

 

분유가 맞지 않는 경우도 있음.

 

우리애는 분유가 잘 안맞는 경우였고

 

분유를 두번 바꾸고 나서야

 

영아산통이 없어지더라구.

 

 

2. 50일 이후 난이도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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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50일이 지나고 나서는

 

낮과 밤의 구분이 조금 생겨서

 

밤에는 2시간씩 자는 경우가 생기더라구.

 

이때 작은방에 이불을 준비해놓고

 

밤 10시~새벽2시 와이프

새벽 2시~6시 나

06시~08시 와이프

 

이런식으로 잠을 교대로 잤고

 

삶의 질이 굉장히 개선됨.

 

하루에 4시간, 방해없이 푹 잔다는게

 

너무나도 행복한 일인것을 이때 알게되었고

 

물컵에 물이 반이 담겨있으면

 

아..물이 반밖에 없네... 생각하던

 

염세적인 나새끼도

 

육아 이후에는

 

물이 컵에 담겨있네?!

 

물이 있네?!

 

컵이 안깨져있네?!?!

 

라는 초초초긍정휴먼이 됨.

 

친구아버지가

 

나는 사업할때 상대가 육아를 해보지 않았으면

 

같이 사업을 하지 않는다.

 

그새1끼는 진짜 힘든게 뭔지 모르기 때문이다.

 

라는 모토를 갖고 계셨는데

 

겪고나니 참으로 현명한 분이었다 라는걸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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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때 버틸 수 있던 가장 큰 이유는

 

항상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었음.

 

내가 잘 시간이 되어도

 

상대가 더 힘들테니 1~2시간이라도 더 자게 냅두고

 

집안일을 내가 하나라도 더 하고

 

그렇게 같이 버텨나가면

 

이 힘든 기간을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음.

 

연애건 결혼이건 밀당이 왜 필요함

 

그냥 서로 열심히 당기면

 

만나게되는거임.

 

그렇게 애기도 생기ㄱ

 

 

3. 100일의 기적은 없다

 

흔히들 100일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음

 

애기가 100일 전후로 통잠(밤9시부터 아침까지)이

 

가능해진다는 얘긴데

 

??? : ㅋㅋㅈㄹ마십쇼 ㅋㅋ루삥뽕

 

우리아들은 그런건 없었다.

 

KakaoTalk_20220428_123635852_02.jpg

 

그나마 수유텀이 3시간정도로 늘어난것이

 

우리에겐 크나큰 행복이었고

 

밤중에 1~2시간 자다가 깨서

 

10분정도 울어도 둥기둥기 해주다보면

 

다시 잠들고

 

가끔 와이프가 젖을 물려서 재우고

 

여튼 이때부터 육아난이도가 내려가지만

 

우리아이의 몸무게는 올라서

 

이제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함.

 

엄마아빠 육아계획전

 

체내근육량 충분히 늘리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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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아들들은 힘이 쎄고 무거움.

 

우리아들은 부모를 찢어요.

 

100일이 지나면

 

애가 낯을 가리기 시작함.

 

퇴근하고 아빠왔다 하면

 

1~2초 빤히 바라보다가

 

세상에서 가장 이쁜 미소를 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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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너무이뻐

 

하루 피로의 80퍼센트가 날아감

 

(퇴근 후 육아하면서 다시 충전됨)

 

아이들이 엄마얼굴은 알아봐도

 

아빠품을 거절하거나 우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중요하다 느끼는건

 

아이와의 아이컨텍, 안아주는시간

 

아이를 안고 핸드폰하면 나쁜아빠

 

억지로라도 눈을 맞추고 웃어주고

 

많이 말해주면 아이는 보답을 한다.

 

어떤 식이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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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개월이 지나면

 

첫 그래프와는 사뭇 다른 모습

 

밤잠이라는것이 생긴다.

 

중간중간 깨긴 하지만

 

처음 한달을 생각하면

 

이건 껌이다.

 

아이는 나를 보고 웃어주고

 

최근 엄마아빠를 시작함.

 

압빠 압빠ㅃ빠 이런 말이지만

 

나의 고막은 희망으로 차있어서

 

아 얘는 아빠라는 말을 벌써하네

 

똑똑한 아기다.

 

특목고 등록금을 미리 벌어놔야겠다

 

라는 행복회로 풀가동이 시작됨.

 

아침에 와이프가 아이를 안고있으면

 

출근 전 둘을 꽉 끌어안고나면

 

열심히 일해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

 

힘든 순간을 현명하게 잘 넘기는게

 

가장 중요하다.

 

이때 서로에게 상처되는 말이나 행동은

 

평생 갈것이고

 

육아에서도 모양이 나타날것이다.

 

여튼 우리아들은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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