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후반 남자입니다.
저는 결혼을 했고, 아이도 3명 있습니다.
오늘 회사 여직원하고 커피 한잔 하면서 얘기했느데....제가 꼰대인지 봐주세요.
-상황-
1. 여자는 작년 11월에 결혼 했다.
2. 임신 16주가 되어서 성별을 알았다. (여자아이)
3. 여자:30대초, 남자:30대후
남: 시댁에는 딸이라고 알려줬어?
여: 네. 남편이 했어요.
남: 남편이?
여: 네 남편이 전화했어요
남: 왜 직접 안하고?
여: 각자 부모님 한테 각자 했는데요?
여기서 이상함을 느끼고 물어봤습니다.
남: 시댁에는 자주 전화해?
여: 한번도 안했는데요?
남: 응? 한번도 안했다고?
여: 네...각자 부모님한테 하면돼죠....전화해도 할말이 없는데....
남: 할말이 없으면 그냥 전화해서 날씨가 추우면 춥다, 더우면 덥다, 비오면 비온다 하면서 건강은 하시냐고 전화 한번도 안했어?
여: 네....한번도 안했어요. 그건 각자 부모님 챙기면 되는거 아니에요?
남: 내 배우자였으면 나한테 한소리 들었겠다.
여: 그럴거였으면 결혼 안했죠....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얘기도 잘 통해서 서로 나름 친하다고 오늘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 이상 얘기를 하면 꼰대 소리 들을까봐 그냥 다른 주제로 얘기했습니다.
우리집은 와이프는 시댁에....저는 처갓집에 더 많이 전화합니다.
꼭 일이 있어서 전화하는게 아니라, 날씨가 어때서 전화했다, 코로나가 심각해서 전화했다. 식사는 하셨냐? 등등
그냥 안부차 인사로 자주 전화합니다.
근데 아무리 시댁이 싫어도 안부차 전화하는게 힘든가요?
아님 제가 너무 옛날 사람인가요?
남 가정에 이래라저래라 하기는 싫지만 그냥 요즘 결혼한 여성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