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산다... 크기도 무늬도 생김새도 성격도... 다 제 각각이다... 한 음...10마리쯤 산다... 이 녀석들은 딴데 갔다가 공원에 왔다가 하는 녀석들이 아니라, 그냥 이 공원에서 먹고자고 하는 녀석들이다... 공원 한 구석에는 이 동네 캣맘?캣언니들이 돌봐주는 움막과 먹이통, 물통이 있다... 다행인건지, 아직 냥선생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없었나 보다... 근처에 이사와서 처음 공원에 왔을때... 깜짝 놀랐다.... 후에 알았지만... '몽이'라고 사람들이 이름 붙여준 냥선생이 갑자기 옆에와서 벌러덩 눕더니 배를 보여주었다.... 난 고양이를 좋아하고, 한때 집사였지만 당황스러웠다.... 집사들은 알꺼다... 처음 보는 고양이가 갑자기 옆에와서 벌러덩 누워서 배를 보여준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기분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했다... '이 녀석들 아무한테나 배 까주는거 아냐...? 내가 어떤 사람인줄 알고....' 괜히 해꼬지 하려는 사람한테도 배를 까줄까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인지, 자주 공원에 가게 된다... 가면 녀석들이 어디어디 있는지 보고... 머리 한번 쓰다듬어주고... 궁디팡팡 한번해주고... 주우욱~~~한번 둘러 본다.... 가까이 와서 벌러덩 배를 보여주는 몽이녀석... 겁나지만, 그래도 궁디팡팡 받고 싶어서 몽이가 옆에오면 조심스레 왔다가 갑자기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는 이쁜이녀석(이것도 동에 사람들이 붙여준 이름....ㅋㅋ) 그 외의 다수 이름 모르는 냥선생들.... 언제나 둘러볼때... 시크한 표정으로 무덤덤한 녀석이 하나 있었다... 근데, 며칠전에는 갑자기 의자에 앉아 있는 내 무릎위에 올라와서는 골골송을 부르면서 자더라.... 그러던중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집에 가려고 녀석을 떼어놓으려는데... 진짜 발톱을 다 꺼내가면서 까지 나한테서 안 떨어지려 하더라.... 포기했다... 그래서 빗속에서 난 녀석을 무릎위에 두고서... 한참 그렇게 비를 맞았다... 녀석도 내 무릎위에서 한참 비를 맞았지... 비를 맞으면서도 녀석은 골골송을 부르더라.... 짠하더라.... 집에 와보니까... 옷잌ㅋㅋㅋㅋㅋ 비에 젖고... 고양이털에.... 진흙에...ㅋㅋㅋ 그냥 걸레였음....ㅋㅋㅋㅋ 빨면 되지 뭐.... 길거리 생활이 얼마나 피곤했으면...ㅠㅠ 비가 엄청 내리는데도 그 비 다 맞으면서 무릎위에서 자면서 골골송을 부르더라.... 그냥 짠했다...ㅠㅠ 사실... 내가 너의 외로움을 달래준건지... 네가 나의 외로움을 달래준건지... 잘 모르겠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