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결혼예정으로 예비 신랑인 저는
예신에게 말을 했습니다.
" 저기 결혼전 마지막 명절인데 , 각자 집에 가서 보낼까?"
" 아니? 양가모두 다 갈껀데?"
"??????? 왜 ? 보통 여자들은 시댁 안가고싶어하던데??"
" 난갈껀데???"
그래서 몇일 전 엄마한테 이번 명절에 같이 가겠다고 전화를 드렸더니 오지마라 하신다.
예신이 임신중이기도 하고 , 본가에는 가족이 없어서 엄마 혼자 계시기 때문에
지금까지 명절에는 엄마랑 나랑 둘이서 보냈다. 그냥 휴일이지뭐^^;; 제사,성묘 이런거 없었다.
그래서인지 몇해전 부터 명절연휴에 엄마가 떡집에 야간에 일하러 가신다.
한 이틀 하면 30-40정도 받으시나보다. 단기 알바로 적지 않은 돈이어서 그런지
이번 추석에도 떡집 가신댄다.그래서 엄마도 안계실 예정이다.
"엄마 이번에도 떡집가서 일하신데. 우리가도 집에 아무도 없을꺼라고 오지말래"
"그래??그럼 가서 우리 데이트하고 놀다가 9일 오후에 어머니 오시니까 같이 저녁먹고 명절당일에 우리집가자"
"그래?음...(굳이 안가도 되는데..불효가 아니고 매번 명절에 엄마도 밖에 나가놀면 나혼자 바닷가 갓다가
나혼자 드라이브 갓다가 나혼자 집에서 티비보다가...엄마오면 밥먹고...또 나혼자 뉴스보다가 씨름보다가 서울고고했어서..)"
보통 가정하고 반대가 되었다. 여자들이 시댁가기를 싫어하고 그런다는데
이건 뭐 엄마도 오지말라하고 나도 안가도 된다는데 지가 간댄다.....
그래서 내일 출발하기로 했고
예비장모님,예비 장인어른께도 전화드려서
"어머님 아버님 ~! 결혼전 마지막 명절이어서 각자 집에 갈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저희집을 먼저 가게되었어요.
죄송합니다. 명절당일에 일찍 찾아뵐께요!" 라고 다 알렸다.
방금 전 엄마와 통화를 하니
"아들 ~ 엄마 코로나 같은데? 너네 안와도 될거같어.하시면서 기침을 콜록콜록 하신다."
"아 쫌 조심좀하시지. 언능 검사해보고 확인해서 연락줘요" 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코로나 같다. 월요일부터 몸이 아프고 기침하고 입맛도 없고 그러시댄다.
아직 예신에게는 엄마가 코로나 같아서 시댁 못갈거 같다고 말을 안했다.
이번 명절연휴의 일정은 미궁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