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산책 겸 아파트 단지를 돌다 들어왔는데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버즈를 주웠어요. 케이스만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양쪽 유닛이 다 있네요. 근데 역시나 유닛 한쪽이 고장이 났네요.
순간 공대 기질 올라와서 분해를 시작 했는데... 세상에 유닛 안쪽에서
똥이 나와요. 기판 때어내고 껍데기만 에탄올에 담궈 10분을 넘게
초음파 세척을 했는데도 틈 사이사이에 껴들어간 똥이 안벗겨져요.
그리고 한쪽 유닛의 고장 원인을 찾았어요. 단순히 충전이 안되고 있었던거에요.
접지가 똥으로 가득차서......우리나라 사람들은 귀지가 건성이라
이런 찐득한 귀지는 없다고 알고 있는데 이 버즈를 사용한 사람은
귀로 똥을 싸고 있었네요. 세상 살다살다 이렇게 더러운 유닛은 처음 봤어요.
이 드러운거 주워다 고치고 있는 나도 좀 이상한거 같고..
암튼 세척하고 재조립 했더니 쓸만하네요. 버즈 득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