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4년 전 서민 외식 물가입니다
2023년 현재 가격을 몇가지만 나열해보면
BBQ 황금올리브치킨 16,000원 --> 20,000원
교촌 오리지널 14,000원 --> 19,000원
bhc 후라이드치킨 15,000원 --> 17,000원
빅맥 세트 4,900원 --> 6,500원
롯데리아 불고기버거세트 4,700원 --> 6,900원
참고로 같은 기간 최저시급은 4,000원 --> 9,620원
치킨값이 오르긴 했지만 생각만큼 파멸적인 상승을 하진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저시급은 더 올랐고요. 그럼 우리는 왜 치킨값이 엄청 올랐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핵심은, 이 메뉴들이 2009년 당시에는 프렌차이즈 주력 메뉴였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프렌차이즈들은 이익 창출을 위해 꾸준히 고가의 메뉴를 개발해왔고, 소비자들도 꾸준히 고가의 메뉴만 찾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2009년에는 듣도 보도 못했던 메뉴들이 2023년 치킨집의 주력 메뉴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배달대행이라는 유통단계가 추가되어 배달비만 3, 4000원씩 가산해야 합니다. 프렌차이즈가 노리고 개발한 고가메뉴의 대세화 + 배민요기요 = 미친물가. 이 공식이 완성되어버린 겁니다.
아래는 2023년 기준 메뉴.
신기한 메뉴들이 많이 생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