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일하러 간 곳이 어린 시절 살았던 곳입니다.
살던 동네에서 10분정도 걸으면 시장이 나오는데 할머니가 포장마차에서 하시는 떡볶이가 맛집이었습니다. 한동안 이 동네에 떡볶이 프렌차이즈가 들어오지 못 할 정도로 엄청난 맛을 자랑합니다. 어린시절엔 사실 떡볶이를 별로 안 좋아했고 나이를 먹어서도 싫어하는 떡볶이가 심지어 어린시절 어머니가 사오시곤 했던 떡볶이보다 맛 없다는게 그래서 잘 안 먹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치않게 일하러 어린시절 살던 동네로 가게 되어서 조금 일찍 출발해서 포장 해서 일터에서 간단하게 먹었습니다. 너무 오래되서 인상을 기억 못 하고 있었는데 여전히 장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뭐...위생은 요즘 기준으로 따지면 조금 거시기 하긴 합니다만 추억의 맛이라고 생각하고 애써 못 본 척 했습니다.
약 10년만에 먹어보는데 맛이...여전히 기억하던 그대로더라구요. 가져가서 동료들 먹여보니 이미 식사를 한 사람도 맛있어서 자꾸 더 먹게 된다고 하구요 ㅎㅎ
하....이 동네에서 계속 살았더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