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The Days 8부작을 정주행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말처럼 물론 일본인 특유의 정서가 들어있는 드라마이긴 했지만 거기에 담겨 있는 상황들은 실제 사실에 근거한 것이기때문에 동일본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방사능 물질 유출에 대해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왜 한국 넷플릭스가 상영을 미루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보게되면 굥통정부가 지금 하고있는 개짓거리에 대해 저항이 더 심해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일본 국뽕보다는 무능한 일본 정부내각 그리고 한참 뒤쳐져 있는 일본의 위기 대처 시스템 그리고 전문가 집단의 무능한 대처와 위선적인 도쿄 전력의 경영자들의 모습을 그럭저럭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그냥 드라마 수준만 놓고 본다면 이 드라마가 요즘 한국의 드라마에 비해서 정말 훨씬 후지고 촌스러운것은 굳이 자세히 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드라마는 마지막 자막을 통해 세가지 자료를 근거로하여 실제 상황을 그려내고 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세가지 자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소장이었던 요시다 마사오의 증언을 기초로한 ”요시다 조서“ 입니다. 소름끼치는 것은 마사오 소장은 사고 몇년후 58세 나이로 사망하는데 방사능 노출이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글쎄요 그럴까요?
둘째는 도쿄 전력등이 작성한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조사 보고서” 입니다.
세째는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카도타 류쇼가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에서 실제 사고 대응을 했던 90여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한 후에 집필한 “죽음의 문턱을 본 남자”라는 책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제가 굳이 이 세가지 자료를 언급하는 이유는 드라마 제작진이 스스로도 말하는 것처럼 드라마 내용 자체는 전반적으로 과장없이 사고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기때문입니다. 물론 약간의 픽션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약간의 영웅심리를 자극하고 있기는 합니다.
드라마 내용을 기초로 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모습은 이렇습니다.
첫째. 원전 사고는 한번 진행이 시작되면 정말 대책없이 폭주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전문가들이라도 그것을 되돌리기가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굥통놈들이 원자력이 안전하고 깨끗하다고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개소리입니다.
둘째. 실제로 폭발 사고가 있었다는 겁니다. 세개정도의 원전 화로가 폭주하는 연료봉으로 인한 온도와 압력 상승으로 인해 폭발하였습니다. 굥통과 그 추종자들은 폭발이 없었다고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있지요.
세째. 실제로 방사능이 유출되었고 오염수가 세어나왔으며 아직도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오염수 방류는 그야말로 방사능 방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네째. 드라마는 마지막 자막에서 “2023년 현재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는 여전히 수습되지 않았으며 폐로 작업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말은 앞으로도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생성될 것이며 언제 멈출지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사고가 난지 12년이 지난 후에도 원전 사고 자체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겁니다.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2011년에 일어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드라마의 완성도나 세련됨 그리고 예술적인 측면은 한국 드라마와는 비교하기도 창피한 수준이지만 다큐 드라마로서 내용 자체는 일본의 민낯을 담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굥통과 그의 추종자들 그리고 왜놈 정부는 현재 그냥 개소리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