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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2000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창원방구쟁이
추천 : 23
조회수 : 3133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23/09/27 22:27:51
20년정도 전 이야기네요
학식 1600원정도 할때였어요
대학 1학년..
한참 순수하고 때뭍지 않고 풋풋한 그 때의 이야기 입니다.
물론 제 삼촌 이야기에요
자연과학부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여자 30명 남자 10명
환상의 조합이었죠.
딱히 예쁘다기 보다는 호감가는 얼굴형
언제나 잘 웃고 공부잘하던 그녀..
친구로써 친하게 지내던 어느날 우리집에서 술한잔 먹고싶다고 하더군요. 고민이 있다며...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그렇게 그날밤 우리집에 데려왔습니다.
어떤 고민을 털어놨는지는 전혀 기억이 안나고..
술판이 끝날무렵 이제 집에 갈 시간이라고 하더라구요.
너무 아쉬웠습니다..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중 갑자기 폭우가 내리더라구요
와... 어떻게 그 타이밍에...
이렇게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데 어떻게 집에가려고 그러냐
좀 기다렸다 가라고 했죠.
기다려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누워서 기다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불을 덮고 누워있는데 너무 설레더라구요
술도 마셨겠다 용기내어 손을 잡았습니다.
와.. 엄청 긴장되고 두근거리더라구요.
그렇게 잠깐 있다가 눈떠보니 아침이네요
너무 순수했던걸까요. 욕구는 올라오지만 더이상의 진도를 나가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렇게 그녀를 보내고 친구로 지내다가 몇달후 테니스동아리 선배랑 사귀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마음이 아팠습니다 ㅠㅠ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듯 장난으로 팔짱끼고 다니며 놀고 그랬네요
지금은 거의 잊혀졌지만 가끔 그때가 생각나고
순수했던 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라고 삼촌이 이야기 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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