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역사로 첨절된 인간사에,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역사에 잘 기록되지 않는 협력의 힘이
보여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결국 최종상금이 최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의 협력이 필요한 게임 구성이었고,
그런 면에서 결국 마지막에 누가 독식하든 큰 파이를 만들어 둔 전략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필수 인원들이 초반에 탈락했었다면, 최종상금은 지금보다 더 쪼그라 들었겠죠.
그야말로 악마의 계획대로, 하지만 상금 규모를 위해서 패자부활이나 다양한 추가적인 장치가 필요했을껍니다.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는 그림이 조금 부족 할 수는 있었겠네요.
만일 인류사가 하나의 실험장이고, 그 실험실의 주인이 데블이었다면
지금 만들어진 서사가 어떻게 인류가 지구의 지배종이 되었는지,
지금까지 멸종하지 않았는지를 보여진 스크린보다는 큰 판이 아니었나 생각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