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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커뮤에 고민글 올렸다가 본 현실
게시물ID : freeboard_2016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찬
추천 : 4
조회수 : 96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3/10/29 14: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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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모 커뮤니티에 고민 글 썼더니 자기들 입맛에 드는 것만 쏙쏙 뽑아 비난하길래 게시글 다 지우고 탈퇴해버렸습니다.

 

 예를들어 내 학벌은 어떻고 어떻게 살아왔는데 지금은 백수고 일이 잘 안 풀린다. 조언 좀 해주세요. 라고 쓰면, 

늦은 나이까지 백수라는 것만 집중해서 "그 나이에 부모님 돈 받아서 쓰고 한심하다.", "학벌이 좋다고 자존심 부리다가 망한 거 아니냐? 택배 집화 일용직이나 해서 사회 적응해라.", "사회에 부적응할 거 같아서 부모님께서 그런 거 시키는 거 아니냐?", "커뮤질 접어라" 이런 식이더군요.

 

 저는 학벌이 스카이급도 아니고, 학교를 일하면서 다녔기에 학자금대출은 없으므로, 전혀 일을 한 적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에게 용돈을 타 먹는다는 소리는 한적도 없습니다.

 

 즉, 자기들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서 비난하고 욕한 것이지요. 

 그들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런 글을 썼을까 하니 게임 이야기나 하며 시시덕거리는 녀석이었죠.

  아마, 여기서 댓글을 반박했어도 정신승리를 했을 것입니다. 반박은 시간 낭비인 것이죠.

 

 생각해보면 고민 게시판에 상주하고 있을 사람은 오지랖이 넓거나, 남의 불행을 보며 즐거워할 사람이 있을 것임이 뻔히 알 수 있었는데, 새벽 감성에 그런 글을 올린 저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고민을 인터넷에 올릴 바에 친구랑 술을 마시며 풀던가, 사주점을 보던, 돈 없으면 X살상담전화, 청소년상담전화(청소년이 아니어도 상담 정도는 해주더군요.)를 하는 것이 낫다고 느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자기보다 약한 자를 노리는 하이에나 무리가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이 세상에 악도 있고 선도 있지만 분명, 선이 많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씁쓸함이 느껴지는 현실이었습니다.

 힘든 사람을 동정하고 같이 슬퍼하고 위로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는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출처 사회한탄하는 자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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