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후레쉬맨에 대한 고찰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아이가우주 멀리 아주 멀리 사라졌다네이제 모두 용사되어 오~ 돌아왔네
후레쉬맨의 노래는 이렇게 시작한다.
내가 어린 시절에 즐겨보던 비디오테이프.
1989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비디오하나를 빌리는데 천원정도 했었다.
어린 시절에는 후레쉬맨이 그저 악당과 싸우는 멋진 사람들 이었는데,
이제 아이를 낳고 길러보니 그들이 다르게 보인다.
어린 아이들이 우주멀리 사라졌다면, 그 부모들의 마음은 얼마나 찢어 졌을까?
찢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아이들을 찾아서 일상을 포기하고 전단지도 붙이고 경찰서도 엄청나게 들락거렸을 것이다. 지구를 구하는 일을 하든 안하든 그런 게 문제가 아니라-왜 사라진 지도 몰랐을 테니-당장 내 아이기 사라지면 부모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그야말로 패닉 상태가 될 테니 말이다.
또한 아이들 입장에서도 부모의 사랑을 받고, 다양한 추억을 쌓고 부모와 상호작용할 기회를 잃은 것일 테니 밤마다 부모가 그리워 울먹였을 것이다.
명백한 아동학대 이다.
우리의 후레쉬맨은 영웅이 되기 위해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각종 군사훈련을 받으며 성인이 되어서야 지구로 돌아 올 수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정서가 정상적이었을까?
오늘 우연히 후레쉬맨이 생각나서 그들의 안녕을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