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학 전공하면서 알게 된 요령들입니다.
1.논리가 아닌 감정에 호소하라.
-대한민국의 평균 형량이 낮다는 건 근거 없는 주장입니다, 실제 통계를 보면 대륙법 국가 가운데 형량이 높기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오히려 극단적인 엄벌주의는 교도소 과밀화, 범죄율 역증가, 사법거래와 유전무죄 무전유죄 심화를 유발합니다, X
-이번 판사가 강간범에게 내린 판결에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저는 판사 딸이 똑같은 방식으로 강간당하길 기도합니다. O
연설할 때 당신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고학력자가 아닌 일반 시민임을 명심하세요, 그들은 논리적인 이야기보다 속시원한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2.타인의 결점을 비난하고 본인의 비난은 축소하라.
-A씨, 당신은 비록 과거에 실수를 저질렀지만 죄값을 치른 지금은 과거를 청산하고 올바른 삶을 살길 바랍니다. X
-사업가 A씨가 과거 교도소 수감 전력이 있었다는 점이 공론화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과자가 이렇게 당당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거죠? 이게 나라입니까? O
대한민국은 국가 가운데서도 형벌 정도에 불만이 많은 나라 가운데 하나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사회에서 '범죄자에게 갱생의 기회를 줘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같은 소리를 했다간 칼 맞고 객사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3.우리가 우월하다는 점을 강조하라.
-일본은 휠체어 사용자가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시 사전 연락 없이도 역무원들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를 모방해야 합니다.X
-한국은 일본보다 우월합니다, 아무튼 우월합니다. 일본은 쇠퇴하고 있습니다. O
인간들은 원래 '나'가 아닌 '우리'라는 단어를 더 좋아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4.인간을 결집시키는 가장 강한 힘은 혐오와 증오입니다.
-특정 직업인이 범죄나 물의를 일으켰다고 해서 그 직업이 나쁘거나 천한 직업인 건 아닙니다.X
-아무래도 그건 천한 직업이 맞는 거 같다... 이렇게 흉악한 범죄자도 나오고.O
물론 이건 '효과가 좋다'는 거지, 바람직하다는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