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9년 여름인지 가을인지 전역 얼마 안남겨두고
여느때와 같이 인행처사무실에 책상에서 졸고있었는데 처장님께서
오시더니 느닺없이 대항군 방어 훈련을 한다고한다.
처장님 : 오늘 대항군 방어훈련하니까 그렇게알아..
나 : 처장님 그게 뭔데유?
처장님 : 뭐..특전사 부대침입해서 깃발 꽂아 놓은거 갖고가고 뭐 그렁거 있어...
나 : 아..그래서 아침에 육군하고 공군하고 육공타고 전투복입고 그랬군화;;
처장님 : 개네들도 준비하는거지
나 : 근데 왜 우리 해군도 그런거 하는거예유?
처장님 : 3군 모여있잖아.. 어.. 본관에서 방송할테니 다 집합하라그래..넌 사무실에서 쉬고있어
나 : 나른하고 졸린데 저도 그거 뭐할진 모르지만 그거하면 안되여??
해군200명(장교,하사관,사병포함)이 본관앞에 모여 훈련참여
육군은 500명이상 부대 내,외부에서 위장크림바르고 위장중
공군은 400명정도 트럭타고 나가서 근무 중
처장님 : 뭐..우리는 개구리복도 아니고, 이런훈련해본적도없지만 부디 오늘 해군의 날이 되길 바란다.
(다들) 네 알겠습니다.
처장님 : 주현아 너 PRC 쳐봤니?
나 : 네?? 그게 뭔데여??
처장님 : 왜 무전기 큰거.. 등에 메고 다니는거
나 : 아니요.... *_*ㅋ
그때 무전기에서 들려오는소리
치익~ ( 여기는 돌고래 여기는 돌고래 감도이상)
나 : 아..아..누구세유?
그쪽 : 야.. 너 누구야?? 누군데 무전을 그렇게 받아??
나 : 안화;; 거긴 누구신데여??
옆에서보던 해병대 대위가 나를 바라보며.
대위 : 세상에....... 너 이거 안해봤어??
나 : 네.. 제가 통신병이 아닌데 해볼리가 없잖;; ㅡㅡ;;
다시 PRC가 울리고
대위 : 여기는 ㅁㅁㅁ 감도이상 ..(주현이 너 나나 따라다녀라)
나 : 네..그러죠..
대위 : 짜식..넌 해병이 아닌게 다행인줄알어
나 : 왜유?
대위 : 무전기 그렇게 받으면 영창간다.해병은 이런거 다 잘해..이거 무거우니까 잘메고있어
나 : (등에PRC차고)헐..이거 왜케 무거워유? 나 이거 안할래유 ㅎㄷㄷ
나 : 아.. 저기 박대위님 훈련중에 오토바이 타도되여?
대위 : 잉?? 야.. 군부대에 오토바이가 어딨어?
나 : 잠깐 PRC 지키고있으세유..만들어올께염..
영내BOQ에갔다.. 후배가 저 멀리서 보인다.
나 : (짠)..야...
김수병 : 필씅.. 일병 ㅇㅇㅇ,.. 박주현수병님 여긴 왠일이십니까?
나 : 저기~~ 오토바이 키내놔..
김수병 : 네?? 오토바이 말입니까?
나 :(오토바이를보며..) 웅,.. 저거..*_*
김수병 : 안됩니다..이거 BOQ 자산입니다. 관리관님한테 혼납니다.
나 :(고개를 떨구며..)안화 시키야.. 그건 내가 오늘 관리관님보면 얘기할테니까,.. 오토바이 어디갔냐고 물어보면 내가 빌려갔다고 말씀드려.. 왜 싫어?
김수병 : 아닙니다...알겠습니다..필씅
오도방을 덜덜 끌고 갔습니다.
대위 : 어?? 이 오토바이 어디서났어?
나 : 훔친거 아니니 뒤에 타십시요..
대위 : 운전은 내가한다.. 넌 무전기 메고있어
나 : 안화;; 운전은 제가합니다. 난 원동기면허증도있어여..
대위 : 나도 오토바이 탈줄안다고..
나 : 무전기 사용법도 모르는데 내가 매서 뭐해요??
대위 : 그런가?
나 : 제가 잘못받으면 총장님한테 박대위님 끌려갈텐데요 -_-^
대위 : 어..알았어 일단가자..
나 : 부릉~~
*** 그렇게해서 훈련은 시작되었고
햇빛은 쨍쨍...
나 : 아.. 좀 쉬었다가해요..
대위 : 그럴까??
나 : 오래탔더니 사타구니 아파 죽겠;;
대위 : 좀 쉬지..
나 :(담배를 근무복위에서뺀다.) 한대 피시죠?
대위 : 헐..어라??
나 : (불을 붙인다.) 휴~ 역시 훈련중에 담배맛이 최고야
대위 : 박수병.. 너 이자식.. 훈련중에 담배 안되는거 몰라?
나 : 잉?? 왜여??
대위 : 안화.. 해군 엉망이구만.. 담배피우지마.. 큰일나..
그때 철조망 뒤에서 들려오는 우리 처장님 목소리와 해병대위의 경례소리
대위 : 필씅~!
처장님 :아하하..힘들지?
대위 : 아닙니다.
나 :(햇빛을가리며) 네.. 많이 덥네여? 담배한대 드릴까여?
처장님 : 어..그래 담배있냐? 한대 피우자..
그렇게 둘은 담배를 다 피워가고 있는데..
대위 : 저.. 훈련중에 한대 피워도 됩니까?
처장님 : 피우면어때서?
나 : 그러게요..
대위 : (그제서야 한숨쉬며) 그럼 저도한대..
빵초하나 불을 붙여주고 대위는 담배피고 있고 처장님과 나는 대화하고있는데
그때 저멀리서 총장님이 그랜져XG 뒤에 타신채 한바퀴 순찰중
나 : (해병대위를 쳐다보며) 저..저.. 담..담배..담배!
처장님 : 주현아 뭐야??
나 : 저어기~~ 박대위님 담배!! 담배!!
대위 : 뭐?? 왜 그래??
그 순간 총장님 차가 서고 처장님한테 "고생 많다~~" 하시고
나 : 박대위님 *댔다..총장님이 문열고 쳐다봤;; ㅎㄷㄷ
대위 : 아..씨... 좀 이야기 해주지.. ㅠ.ㅜ
나 : 아.. 그렇게 눈치 없어서 군생활 잘하시겠어요??
대위 : ...
처장님 : 주현아 음료수나 하나 먹으러가자..
나 : 네..
대위 : 박수병 오토바이 갖고가~ 나 사무실 갈쳐.. ㅠ.ㅜ
나 : 걍 거기 나두세여.. 키만빼놓고.. 좀이따 갖고가라고 그럴게연
PX에서 처장님과 나는 빵에 음료수 마시고 박대위는 눈물의 빵을 먹고 ㅠ.ㅜ
그렇게 오전 훈련이 끝나갈때쯤 엄청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나 : PRC 주십쇼.. 야.. 이수병 PRC 메고다녀.. 그리고 절대로 받지마라..
이수병 : 넵.. 필씅
나 : 박대위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냥 들어가쉬세요..
대위 : 어..고마워..ㅠ.ㅜ
그 후 1시간정도 지난후에
철조망 담당밖에서 빠바바방 소리와 함께 연막탄이 올라오고 3미터 되는 철장을 특전사애들이 단한번에 휙휙~ 넘어오는데 와.. 특전사가 저런애들이구나.. 싶었음..
암튼, 얼굴에 요상한거 머리에는 빨간띠 둘러메고 이상한것들이 막 뛰어 오기시작
우리 내 외부에서 지키고있던 육군, 공군은 속수무책이였고
해군애들은 철책선에서 멍때리고있음.. 웅성웅성 (뭐야??)
하는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특전사 뚫고 들어온곳으로 미친듯 뛰어감..
나 :(일단 한손에 M16 손잡이 위에 들고 후다다닥 달림) 안화,.. 씨@#&)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수백명의 육군과, 공군을 뚫고 부대침입에 성공한 특전사애들 20명이 순간 뻥져서 그 넓은곳에서 나를 쳐다보면서 나한테 잡힘.. 그 중에 두목으로 보이는 제일 높은 장교가 있었는데,..
나 :(특전사 중위멱살을 잡으며) 훈련 끝 종료시키세유
중위 : (멍때린얼굴로) 훈련종료...종료
나 : 야.. 이수병 너 빨리 안뛰어?? PRC 때려.. 훈련 끝났다고 보고해..
이수병 :(뛰어오는중) 허억..허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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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저 멀리서 육군,공군 소령들하고 병사들이 뛰어왔음;;
육군소령 : 거.. 여기 해군 책임자가 누구야?
나 : 예 병장 박주현.. 제가 책임자입니다만..
육군소령 : 해군 우리 합동작전으로 잡았다고하자
공군대위 : 그게 좋을것같아..
나 : 싫은데요?
그때 헉헉거리면서 뛰어오는 이수병
나 : 야 이수병 개#)@#&$ 빨랑 못뛰어?? 빠져가지고 PRC 내놔
이수병 : 넵.. 허억;;허억;;..죄송합니다.
나 : 여기는 독수리 여기는 독수리 대항군 잡아서 상황끝.. 대항군침투방어작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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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제가 특전사 20명 다 잡아서 우리 인사처장님 입에 귀에 걸리고
즉시 총장실에 보고해서 3군중에선 해군이 훈련도 최고라고
우리부대 총장님이
"야.. 인행처 박주현수병 휴가 당장보내!"
풉;; 이래서 4박5일 휴가 나중에 알아서 갔다능;; ㅎ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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