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약속 지키는 것을 안일하게 생각한다거나 시간 약속을 상습적으로 어긴다면 그것은 아마도 시간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이 얼마나 손해인지 잘 이해하지 못해서일 것임. 

 공동체 속 인간이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타인과의 신뢰와 우호관계를 잘 구축하고 증명하고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 이것을 위해서 우리는 적지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이고 때로는 대단한 정성이 필요하기도 함. 

그런데 기본적인 비용만 들이고도 신뢰와 우호관계를 안정적으로 보존할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것임. 사실 어려운 것은 누군가와 시간약속을 정하게 되는 과정이지 시간약속을 지키는 것 자체는 기본적인 신경만 쓰면 됨.  그러니까 대략 밥상은 다 차렸고 이제 숟가락 정도만 잘 챙기면 되는 상황임. 

시간약속은 둘간에 소통 기회가 이미 전제된 상황에서의 시작점이기 때문에 이렇게 숟가락 정도만 잘 챙겨도 이후의 소통은 순탄할 수 있음. 그런데 이 숟가락 챙기는 정도를 소흘히 해서 이 첫단추가 어그러지면 기껏 챙겨놓은 밥상을 망치게 됨. 자기 숟가락 챙기는 것 정도를 않하고 남에게 떠넘긴 사람과 우호적인 겸상은 쉽지 않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사는 몇배의 비용을 지불해야 함. 

그러나 최대한 준비하고 대비햇음에도 간혹 시간약속을 지키기 어려울때가 있게 마련인데,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해서 그럴경우 늦어 질 수 있는 상황에 대한 사전 양해를 구해야 함. 약속도 어겼는데 사전 양해 조차도 못할 사정이었다면 사후에라도 사과를 해야함.  무거울 필요는 없지만 미안해함은 느껴질 정도로.

 시간약속도 어겼는데 사전양해도 사과도 없으면 개념이 없거나 배려가 없는 사람이 되는 것임. 다 차린 밥상에서 최소한의 비용만 들이면 되는데 그러지 않아서 이렇게 상황을 망칠 필요는 없는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