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자영업하는 노총각.
취미라고는 퇴근 후 매일 하는 헬스근력운동 정도뿐.
조용한 성격이라 별로 돌아다니지도 않고 (막상 누구 만날때에는 돌아다니는거 좋아함)
가끔 pc게임도 하지만 재미있어서 한다기보다는 그냥 할 게 없어서 무료해서 하는 느낌이라 길게 해봐야 한두시간..
주변 사람들은 다 결혼하니까 연락도 거의 없고. 만날일도. 그리고 소개받을 사람도 없고.
헬스장에서 여자분이 주말에는 뭐하냐고 등산 가자고 하길래 등산도 가고 영화도 보고 맛있는것도 먹으러 가고 했는데
연애를 10년 넘게 안해서 그런지. 아니면 그냥 사람을 너무 안 만나서 그런건지. 나한테 관심 가져주니까 바로 좋아하게 되버렸는데
생각날때마다 기프티콘 보내주고 카톡 보내고 했는데. 부담이였는지.. 아니면 뭔가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지금 고시생인데 공부에만 집중하겠다고..
오늘도 커피기프티콘 공부하면서 먹으라고 보내줬더니
똑같은거 다시 보내주면서 자기가 빚지는거 같다면서. 그냥 공부에만 집중하게하는게 공부 도와주는거라고..ㅎㅎ..
운동 좋아하고
목소리도 저음에
피부 구릿빛에
지적인 여자. 성실한 여자가 이상형이라 진짜 이런 사람 기다려왔는데
너무 내가 찾던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하루종일 실연당한 사람마냥 가슴이 먹먹하고 답답하네요.
당장 운동 가면 얼굴 보게 될텐데 그냥 고개만 까딱 인사하고 그 이상 하면 안되겠죠. 에구
아마 먼저 선 그어둔게 맞는거겠죠?
사실 공부에 집중한다고 해서 연락까지 거의 안하다시피 하는건 잘 이해가 되지 않고...
이번 인연이 안되면 그냥 포기하고 살다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