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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살면서 (feat. Ai)
게시물ID : freeboard_2025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테비아쩔어
추천 : 4
조회수 : 77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24/05/07 13:15:21

돈 버는 행위 자체에 대해 겁을 먹은 적은 없었는데

AI는 참말 막강하긴 하네요

 

뭐, 여차하면 AI는 몰라도 

아직 로봇이 찾아오지 않은 

<체험, 삶의 현장> 냄시가 가득한 노가다 3D 업종 계열로 이직해버리자 ㅡ 같은 생각을 막연히 하고 있지만,

 

저도 나이가 나이이고,

이제 당뇨도 찾아오셨는데

현실적으로 감당될까 싶습니다

 

일단 당장 <제가 뿌리 내리고 싶어하는> 출판 업계는 

표지나 삽화, 센스 톡톡 튀는 카드뉴스 등을 

함께 고민해주던 일러스터들이 

오늘, 내일, 하는 중입니다.

 

발빠른 몇몇 업체들이 AI에게 위 기술들을 학습시킨 걸 사들여서

당장 실무에 녹이고 있는 중입니다.

 

작가, 혹은 글 쓴걸 다듬는 산업군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설픈 웹소설쯤이야 AI로 반복해서 뽑아내도 

(확실히 아즉 일정 분량 이상을 한번에는 못 뽑는 듯하고요)

될 정도입니다.

그만큼 시중 웹소설 문법과 문장이 개판 오분 전인 탓도 크겠죠.

그런데 웃픈 건

혹자들은 그래도 문학소설 같은 건 AI가 어렵지 않겠어? 라고들 하지만...

시장 자체에서 문학류는 이미 나가리 된지가 오래입니다.

 

일부 팬덤을 거느린 작가 (문학상 여부와 관계없이) 외에는

별도의 푸쉬없이는 차기작이 1만부 넘는 경우가 없거든요.

 

그래서 시장을 주도하는 건 시류가 시류인지라 자기계발서적들인데...

그런 책들은 이미 챗gpt 등장 때부터 얼마든지 AI로 대처가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었죠. 

그랬던 AI들이 현재는 학습이 진행되어 

제가 A급으로 고용하는 에디터들에 준하는 경지를 넘보고 있다고 하니...

 

잘 다니던 회사에 잔류했어도 알리와 테무 덕에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겠지만

요즘 확실히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들기는 합니다.

 

AI야 명령 프롬프트를 받고 시행하는 놈이니 누가 더 잘 관리하냐의 시대가 올 거라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의 현실적 고민은

제가 지금의 시스템으로 존버하고 

진짜 선방하여 얼마간 사업비를 누적, 적립할 수 있는 시점이 오더라도..

 

그 시점에서 제대로 학습된 AI를 과연 구독 결제할 형편이나 될까?? 라는 거죠.

이미 그때쯤이면 오히려 속도가 느리고 실력도 어중간한 사람이 

기계보다 더 헐값일 것도 같고요...


뭐, 이런 저의 고민과는 별개로

중산층 나락가라고 별짓을 다하는 여당과 이렇다할 브레이크 기능 못하고 보고만 있는 야당들에게 감사한 나날입니다.

어쩌면 그들의 무관심 덕에

아직 시장의 변화 속도에 비해 대중의 인지 속도가 떨어지는 듯하여...

아직 그래도 출판과 관련된 문의 전화는 종종 와주니 말입니다.

 

 

출처 내일 당장 망할지도 모르는 사무실에서 스테비아커피 호로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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