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사단에서 놀라운 점은 용사(병사)들의 적극적 참여다. 훈련이 끝난 뒤 브리핑도 하고 토의도 한다. 체력단련도 알아서들 한다. 양철현 원사는 “용사들이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을 즐기다 보니 실전적 훈련에 흥미를 많이 가진다”고 말했다.
기동대대 이호수 병장은 “처음엔 실탄을 갖고 하는 훈련이라 많이 긴장했다”며 “위험한 상황에서 훈련하다 보니까 더 집중하기도 하고 우리끼리 의논도 한다. 그러면서 팀 결속력이 더 단단해진다”고 말했다. 기동대대 2중대 김운호 대위는 “조우전과 근접전투 사격은 어렵고 위험한 훈련”이라며 “나와 내 전우를 지키는 데 꼭 필요한 훈련이라고 정신교육을 하고, 훈련 여건을 보장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37사단은 조우전 훈련 성과를 모아 『조우전 전투기술 지침서』를 펴냈다. 이 때문에 다른 부대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일 합을 겨뤄보자는 도전장도 답지하고 있다고 한다. 끊임없는 실험과 자유로운 토론, 철저한 안전 관리, 자기 동기 부여, 그리고 지휘부의 지원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제 ‘37사단=소부대 전투’라는 인식만큼은 부대의 DNA에 깊이 새겨져 자랑스러운 전통으로 남게 됐다.
특히 곽현근 사단 주임원사는 전역을 앞두고 받아야 하는 전직지원교육까지 미루면서 조우전 전투사격 훈련장을 짓는 데 애를 썼다. 훈련장 관련 조언을 준 군사 전문 저널리스트 태상호씨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방법을 찾아가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출처 | https://v.daum.net/v/202406090500543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