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볼 것도 없고 어준총수를 버린 방송국만 봐도 나오는 쉬운 견적이다. 왜 지금 그 방송국으로 아무런 조치도 관심도 안가냐면, 지들이 지들 손으로 가진 패를 쉽게 던져서다. 전에도 얘기 했지만, 전쟁 후 적장은 포섭하거나 참수해도 병졸의 하인들은 원래 신경 안쓴다.
머리가 조금이라도 돌아갔다면, 대립각이 서던 그 시점 결국 그쪽 편에 설꺼였다면 맞대응이라는 첫번째 패를 썼어야 했다. 그래야 이슈가 타고 김어준 총수라는 패를 가지고 어떻게 할 껀지 협상 테이블에라도 갈 수 있었다. 지금은? 체급이고 뭐고 없는 그냥 껍데기다. 어찌되건 알바 아니라는거다. 오히려 김총수를 그렇게 허무하게, 다시 한번 반복하지만 허무하게 버림으로써 오히려 공격자가 시선조차 끌어보지 못 한, 말 하자면 멍청함 때문에 가장 위협적인 찬스를 허무하게 날려준 격이 되었다.
뭐 정의가 어떻고 그래도 밥 먹여주던 사람을 그렇게 버리냐는 도덕적인 비판은 이들이 멍청하지 않을 때에나 논의 테이블에 올릴 수 있는 주제다. 바보들과는 협상 테이블은 커녕 대화조차 하지 않는게 당연한 원리다.
2찍새들의 도시가 텅 비어가고 이상하게 더 취급 안해주는 것 같은 원리도 이런 역학적인 관점에서 설명 가능하다. 선거 철만 되면 가서 몇방 찍어 유세 그림 만들고 어짜피 똥볼을 차나 예산을 줄이나 뭘 하든 아무 불만 없이 하인처럼 구는 것들에게 돌아가는건 먹다 남은 찌꺼기인건 당연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