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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의 고통에 대한 현재 사회에 공유되는 고통의 수위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본다.
다음과 같은 가정을 기반으로 서술한다.
* 인터넷에 공유된 출산 관련 고통 후기가 전부 거짓은 아니라는 가정하에, 오히려 전부 진실이라는 가정하에 하는 이야기다.
문제는, 더 고통스럽고 더 위험한 이야기일 수록 파급력이 크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 보면 온갖 불행한 가족들 이야기만 더 많이 공유되는 경향이 짙은데, 그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의 이야기는 부러움과 시샘, 질투를 유발할 확률이 높으며, 어떤 경우에는 기만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퍼지기가 힘들다.
이는, 보험회사가 작동하는 원리와 가까운데, 사람들은 원초적으로 공포라는 감정에 먼저 반응한다. 이건 인류의 원천적인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니, 인류가 못났다거나 부족하다는 이야기와는 그 궤를 달리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더 흥미가 있는 주제인 고통스러운 출산의 이야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출산의 이야기보다 더 많이 생산되고(주작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실제 체험이라고 가정했다), 더 멀리 퍼질 수 밖에 없다고 본다.
나는 오히려 어머님이 당신을 낳을때의 고통의 정도를 우선하여 고려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다른 많은 이야기는 유전적으로 하등 관계없이 당신의 경험인 것 처럼 공감하면서 어떻게 출산만큼은 유전적으로 당신과 최소 50%를 공유한 어머님의 이야기를 덜 고려하는가
물론 당신이 낳게 될 자식이 당신과 동일하지는 않을지 몰라도, 적어도 당신의 50%는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당신의 출산 경험이 당신의 어머님이 당신을 낳을때의 경험과 비슷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하고싶다
당신과 유전적 연관성이 희박한 남의 출산경험에 비해, 자신이 실제 겪게 될 고통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하게 알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론은, 모든 출산이 인터넷에 서술된 만큼의 고통을 수반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유전적으로 가까운 어머니의 당신을 출산할때 느낀 고통 만큼이 당신이 겪을 출산의 고통에 가장 근사한 값일 것이다.
물론 모든 가정에 앞서, 당신이 작든 크든 그 고통을 감당해야 할 이유는 없다는 점을 먼저 시사한다. 그건 어떠한 경우에도 개인의 선택이다. 다만 과도한 두려움이 당신의 출산 여부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 충분히 앞서 고려 해 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