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lovestory_954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생각소리★
추천 : 2
조회수 : 144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07/05 15:04:37
<정형시학> 여름호 - 5인의 에스프리
선퇴 / 곽종희
느티나무 둥치 위에 매미 허물 붙어 있다
누천년 윤회 벗고 우화등선하였는지
등허리 뚫고 나간 흔적
칼로 벤 듯 선명하다
박물관 속 고승의
금란가사 같아서
미련 없이 버리고 갈
빈 둥지만 같아서
허물을 감추기만 한
내 자신도 비춰진다
갈맷빛 소란 가둬 하안거 든 곡비의 집
수많은 탈피 끝에 알곡만은 쟁여두고
부서질 껍질만 남은
마른 몸의 엄마도 같은,
*선퇴: 매미 껍질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