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는 주로 구매자들의 환불 사태만 다루고 있는데 판매자들은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티몬, 위메프는 물론이고 쿠팡같은 대형 쇼핑몰에 입점에서 판매를 하면 정산 대금이 바로 들어오는 것이 아닙니다.
최소2개월 정도가 지나야 하는데 판매자들 입장에서는 이러면 자금이 묶여서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선정산 시스템을 사용하게 됩니다.
선정산 시스템은 물건이 판매되면 쇼핑몰과 계약이 체결 된 은행에서 판매대금을 먼저 판매자에게 지급하고
나중에 쇼핑몰로부터 정산을 받고 은행은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형태입니다.
정산을 받을 대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셈이죠
근데 이번처럼 상품은 보냈는데 갑자기 티몬, 위메프에서 정산을 미루게 되면
판매자들의 정산 대금은 고스란히 은행에 채무가 되어 버립니다.
현재도 SC제일은행이 티몬 입점 업체들에게 채권추심을 당할 수도 있으니 상환을 일부라도 하라고 요청을 하고 있답니다.
위 기사에 나온 용산 전자상가 업체들만해도 1천억이라 다른 업종들도 업종별로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입었고
거기에 쿠폰과 위메프에서 판매되던 상품권, 결재 서비스들도 정산을 받지 못한 상태라고 합니다.
해피머니 -1300억 (부도 위기)
컬쳐랜드 - 600억
페이코 - 400억
대략 입점 업체 6만개가 대략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는 누군가가 티몬에서 찍어 온 사진입니다.
노트 내용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점은 기업 회생입니다.
현재 티몬, 위메프가 구매자들에게 환불을 해 주고 있는 것은 기업 회생을 신청하기 위한 명문 쌓기로 보입니다.
구매자들의 환불액수는 판매자들 정산 대금에 비해서는 푼돈이니까요
이들이 파산이나 회생을 신청하게 되면 정산 대금을 받을 방법은 요원하고 판매자들은 은행에 빚쟁이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예상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정부에서 구제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선정산 대출과 티몬, 위메프등에 결제 시스템이 중단 된 건 24일부터인데 이미 일 다 터지고 나서 내려진 결정입니다.
티몬의 경우에는 지난해 감사 보고서도 나오지 않아서 4월부터 유동성 문제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업체고
6월부터는 티몬, 위메프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은행들은 빨대 꼽고 중개 수수료 잘 빼 먹다가 회수를 못하게 되니 판매자들을 털어서 자신들의 손해를 메꾸려고 합니다.
금융 당국은 이미 20년도부터 이와 관련한 행정지도를 시행하고 있었고,
21년도에는 머지포인트 사태가 터지면서 관련법이 개정되서 9월부터 시행 예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큐텐 사태가 터진 것은 결국 금융당국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꺼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