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정기국회 개회를 앞 둔 여야의 원내 장외전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반쪽 광복절' 논란으로 불붙은 민주당의 대정부 공격이, 근거가 확인되지 않는 '계엄령 준비설·국군의날, 조선총독부 설립기념일'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의원 개인의 주장이라는 게 당 차원의 공식 해명이지만, '우연도 반복되면 필연'이라는 식으로 정부가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여기에 여당과 별도로 대통령실이 직접 야당 때리기에 나서면서 상황은 더 악화되고 있다. 양당 새 지도부 출범과 함께 이어지는 9월 정기국회에서 모처럼만의 '민생국회'가 다시 정쟁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10월 1일은 조선총독부 설립일' 등 야당에서 제기한 주장을 두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치 공세를 비판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밑도 끝도 없는 괴담 선동 정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시한 '독도 지우기 진상조사'에 대해선 "전방위적인 독도 지우기 형태 근거로 언급한 서울 6개 지하철역과 용산 전쟁기념관 독도 모형물 교체는 노후화에 따른 보수 및 교체 필요성이 제기되거나 관람 동선에 방해된다는 등 민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더욱이 서울교통공사와 전쟁기념관 측이 보수 작업을 거쳐 새로운 독도 모형물을 설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들어 "일선 기관의 통상적 노후 시설물 교체마저도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라고 마구잡이식으로 부풀리고 왜곡하는 '괴담 선동 정치'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출처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1/0000865257?sid=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