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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갈등 의견 좀 듣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14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나니나
추천 : 6
조회수 : 953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4/09/23 15: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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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4년차입니다. 

3돌 된 여아 하나, 임신 중으로 다음달 출산 예정입니다. 

저는 회피형에 가깝고, 얼굴 붉히 바에 안만난다 주의에 가까운 성격이라
친구도 많이 없고, 말도 많이 없고, 조용하고 차분한 편입니다. 
다만 한 번 터지면 차갑게 외면하는 주의인데, 


와이프는 친구도 많고, 말도 많은 타입입니다. 
말할 때 흥분도 잘하고, 싸우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저는 싸울 때 말투가 냉정해 지구요. 

이렇게 쓰니 물과 불 같네요...

짧은 연애 후에 결혼을 했는데, 
둘 다 나이가 있는 상태로 만나 대충 알고는 있었습니다. 
결혼할 인연이니 때가 되서 만나 결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 관계라는 게 항상 대등하지 못하더군요. 
대등해서 서로 사이가 좋으면 좋은데, 안좋으면 싸우게 되구요. 
결혼 후 한동안은 와이프가 우위에 있어서 제가 구박 받는 쪽이었고, 
첫아이 출산 후에는 제가 우위에 있어 와이프가 구박 받는 쪽이었습니다. 

서로 맞춰가고 노력해 가는 데에도 이제는 많이 지친 거 같습니다. 
신혼도 끝나고 둘이 싸울만큼 싸워봐서 이제는 서로 물러서거나 한쪽이 구박 받지도 않구요.

다행인 건 말로만 적당히 하다가 끝난다는 거고 
다행이지 않은 건 애가 있는데서도 싸운다는 겁니다. 
싸우는 이유의 대부분은 양육 관련 입니다. 

각자의 생각과 기질이 있어 더 고치기도 힘들 거 같고, 
저나 와이프나 더 고칠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아이가 목욕 하기를 싫어해 자꾸 이런 저런 요구, 핑계가 있어 1시간은 걸립니다..
실제 목욕 시간은 10분도 안걸리는데요...
엊그제 제가 아이 목욕 시키는데,
아이가 울게 됐고,(아이는 요즘 마음에 안들면 계속 웁니다.)
저랑 와이프가 싸우면서 와이프가 샤워기로 저한테 물을 뿌렸습니다. 

무례한 행동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선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가 고집 부리고, 핑계댈 줄 아는 아이라 (3살인데, 4살 인지 발달 상태)
아이 훈육 한다고 와이프도 애를 울리고 하는데, 
아이를 대할 때 와이프에 비하면 제가 인내심이나 노력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양육에 있어서 차이도 많고, 
아이 문제라 그런지 저도 양보가 안됩니다. 
그래서 출산 후 제가 와이프한테 뭐라고 한 게 많습니다.
출산 후 가정을 돌보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했고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다 인정해 줍니다. 

그냥 동거인, 양육 파트너로 적당히 살 거 같은데, 자꾸 싸우니까 이혼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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