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부부싸움, 갈등 의견 좀 듣고 싶습니다.
게시물ID : wedlock_148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나니나
추천 : 6
조회수 : 21621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4/09/23 15:27:06
옵션
  • 펌글
  • 베스트금지
결혼 4년차입니다. 

3돌 된 여아 하나, 임신 중으로 다음달 출산 예정입니다. 

저는 회피형에 가깝고, 얼굴 붉히 바에 안만난다 주의에 가까운 성격이라
친구도 많이 없고, 말도 많이 없고, 조용하고 차분한 편입니다. 
다만 한 번 터지면 차갑게 외면하는 주의인데, 


와이프는 친구도 많고, 말도 많은 타입입니다. 
말할 때 흥분도 잘하고, 싸우면 목소리가 커집니다. 
저는 싸울 때 말투가 냉정해 지구요. 

이렇게 쓰니 물과 불 같네요...

짧은 연애 후에 결혼을 했는데, 
둘 다 나이가 있는 상태로 만나 대충 알고는 있었습니다. 
결혼할 인연이니 때가 되서 만나 결혼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부 관계라는 게 항상 대등하지 못하더군요. 
대등해서 서로 사이가 좋으면 좋은데, 안좋으면 싸우게 되구요. 
결혼 후 한동안은 와이프가 우위에 있어서 제가 구박 받는 쪽이었고, 
첫아이 출산 후에는 제가 우위에 있어 와이프가 구박 받는 쪽이었습니다. 

서로 맞춰가고 노력해 가는 데에도 이제는 많이 지친 거 같습니다. 
신혼도 끝나고 둘이 싸울만큼 싸워봐서 이제는 서로 물러서거나 한쪽이 구박 받지도 않구요.

다행인 건 말로만 적당히 하다가 끝난다는 거고 
다행이지 않은 건 애가 있는데서도 싸운다는 겁니다. 
싸우는 이유의 대부분은 양육 관련 입니다. 

각자의 생각과 기질이 있어 더 고치기도 힘들 거 같고, 
저나 와이프나 더 고칠 생각도 없어 보입니다.

아이가 목욕 하기를 싫어해 자꾸 이런 저런 요구, 핑계가 있어 1시간은 걸립니다..
실제 목욕 시간은 10분도 안걸리는데요...
엊그제 제가 아이 목욕 시키는데,
아이가 울게 됐고,(아이는 요즘 마음에 안들면 계속 웁니다.)
저랑 와이프가 싸우면서 와이프가 샤워기로 저한테 물을 뿌렸습니다. 

무례한 행동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선 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가 고집 부리고, 핑계댈 줄 아는 아이라 (3살인데, 4살 인지 발달 상태)
아이 훈육 한다고 와이프도 애를 울리고 하는데, 
아이를 대할 때 와이프에 비하면 제가 인내심이나 노력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양육에 있어서 차이도 많고, 
아이 문제라 그런지 저도 양보가 안됩니다. 
그래서 출산 후 제가 와이프한테 뭐라고 한 게 많습니다.
출산 후 가정을 돌보기 위해서 노력도 많이했고 이 부분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다 인정해 줍니다. 

그냥 동거인, 양육 파트너로 적당히 살 거 같은데, 자꾸 싸우니까 이혼하고 싶네요.

다른 분들 의견 좀 듣고 싶습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24-09-23 16:10:17추천 5
아이들 양육에 대해서는 크게 잘못되지 않는 이상 엄마에게 맡기셔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양육관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는 있지만 지나고 나서 보면 다 부모의 집착들이 대부분 입니다. 그 집착을 아이는 양쪽 부모 모두에게서 받는겁니다.
그냥 한 사람의 집착 만으로도 애들이 벅찬데 의견 충돌이 있는 양쪽에서의 집착은 아이에게 별로 좋지 않을것 같네요.
님이 양육관을 좀 바꾸는게 어떨까요?  엄마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님은 아이에게 좋은 아빠로 놀아주는 상대, 말 들어주는 상대, 편한 상대로만 있는건 어떨까요?
그러기도 쉽지 않거든요.   지금 님이 집착하는 사사로운 그 모든 것들이 사실 별로 중요한 사안은 아닙니다.  엄마가 알아서 해도 될 정도의 사소한 문제들일 뿐이에요. 그걸 님의 가치관과 성향에 맞춰 아이를 그것에 맞추려 하고 아내분의 가치관과 성향에는 맞추지 않으려 할 뿐인거죠.
옆에서 지켜만 보시고 정말 나쁜 선택을 할 경우나 아이에게 해가 될 선택을 할 때만 '이렇게 하는 쪽이 낫지 않겠어?' 정도만 개입하시는게 어떨까요?  그렇게만 해도 애가 잘못되지 않습니다.  애들을 완벽하게 남보다 뛰어나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좀 더 편하게..해주려는 마음은 모든 부모들의 바램이지만 세상일이 그렇게만 흘러가지 않는다는건 님도 잘 아시잖아요.

그리고 이제 4년차면 싸울만큼 싸웠을텐데 아직도 부부간에 입장 정리가 안된건가요?  이미 성향이나 성격, 넘지 말아야 할 선 등은 다 파악했을 시기인데요.
남자의 언어가 있듯이 여자의 언어도 있습니다.  남자의 언어와 여자의 언어는 출발점 부터가 틀립니다. 서로 잘못된 시그널을 받기 쉽죠.
이 각자의 언어를 이해해 볼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여자의 언어를 이해해 보시고 이해하고 배려해 보려 해보세요. 그리고 와이프에게도 남자의 언어라는게 있다는걸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대부분 여자들이 이런거 인지하지 못합니다.  여자는 감정적이고 자기가 중심에 있는 화법과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생물입니다. 남자는 반대구요. 이건 생물할적으로 원래 그래요.  이런 깊은 얘기까지 하면 한도끝도 없지만..  부부간에 더이상 사이가 멀어지지 않게 사전에 관리하는것도 부부가 서로 해야 할 일 입니다. 그저 그런 룸메이트로 사는 인생,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구요. 지금 조금씩 양보하고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해 보세요.  이건 님만 하시면 안되는거에요. 부부가 똑같이 서로 해야 합니다.  이러한 얘기를 한가할때 분위기에 맞춰 진지하게 서로 얘기해 보세요.  아내와 한 평생 같은 곳을 향해 가려면 상대에게 진심으로 대해야 하고 상대도 진심으로 깨달아야 가능 합니다.
댓글 0개 ▲
2024-09-23 18:32:11추천 1
결혼은 서로 전혀 다른 세상을 사는 사람이 만나는 거죠.
사람은 절대로 변하지 않고, 결혼을 하든 뭘하든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내가 말을 한다고 고쳐졌으면 수십여년전에 고쳤겠지요.
문제는 그 사람이 아니라 그에게 휘둘리는 내가 싫은 거죠.
아내분은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거죠.
나건 아내건 각자 하고싶은 일과 말을 하면 되는거고 그건 각자의 자유입니다.
그것에 대해 화를 내거나 섭섭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권리는 아닙니다.

특히 첫째 아이때는 경험도 없고, 걱정과 불안이 많아서 예민해하는데
둘째는 어차피 어떻게 키워도 상관없다는 것을 알기때문에 귀엽고 예쁜 법이죠.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지만 자신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야 어디든  문제가 없는거죠.

아이를 아무리 교육하려 해도 남편은 바깥일과 충분한 교감을 나눌 시간이 없습니다.
아이는 엄마가 99%고 아빠는 1% 될까말까합니다.
아무리 아이에게 잘해도 아이는 느끼기 힘들죠.
그냥 엄마에게 잘하면 엄마가 아이에게 잘 말해줄겁니다.

어차피 부부는 의리로 사는거죠.
의리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굳이 싸울 이유도 업습니다.
그냥 그런갑다하고 지나가시면 다 해결됩니다.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레모나삐
2024-09-24 02:48:58추천 3
댓글 1개 ▲
[본인삭제]레모나삐
2024-09-24 02:58:46추천 2
2024-09-24 11:46:09추천 0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져줘야 할 필요도 있어요. 큰 문제이거나 사고가 날뻔한 상황이 아닌 한 사소한 일은 주양육자 의견에 따라주세요. 이후에도 긴말 하지말구요. 아이를 키운다는게 마라톤처럼 힘들고 어려운 일이에요. 아직 갈 길이 구만리인데 벌써부터 기싸움 하며 싸우면 앞으로 어떻게 버티시려구요. 다만 내가 너를 이해해주는 만큼 너도 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부드럽게 대화해보는게 어떨까요. 애둘키우는 엄마입장 입니다. 글고 그맘때는 다른 부부들 다 힘들고 예민해서 자주 싸우는 시기인건 맞아요.
댓글 1개 ▲
2024-09-24 12:02:44추천 0
애 키우는것에 완벽하려고 하니 더 스트레스 받는거에요. 누구나 실수는 할수 있는거고 나의 실수든 배우자의 실수든 관대해질 필요가 있어요. 애가 안자? 안재우고 놀게 두면 되고요 밥을 안먹어? 한끼 굶기고 간식 주시구요 목욕하는게 싫어? 목욕 한번 안해도 큰일 안나요.. 사소한건 사소한걸로 그냥 넘어가세요. 평소 두분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모르니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부부관계를 적당히 라느니 양육파트너 라느니... 자조하지 마시고... 서로 좀 더 아끼고 사랑하면서 사셔야죠.
2024-09-25 01:18:21추천 1
목욕을 싫어하는것보다 자꾸 맘에 안들면 우는 걸 고쳐야하는데 초점을 둬야하는데 운다고 싸우시다니... 그럼 애가 먹혀들어갔네? 하고 계속 울꺼 아닌가요...
우는것에 큰 의의를 두지마시고 울었지만 잘 해냈어 기특해!! 이런 긍정긍정을 보여주셔야죠..
시덥지않은 조언이었..ㅎㅎ
댓글 0개 ▲
2024-09-26 01:29:33추천 1
중요한걸 안쓰셨네
아이가 울게됐는데 싸움은 왜 난건가요???
물뿌린게 잘못됐다하는데 그건 결과구요
글에 과정이 없네요
댓글 0개 ▲
Roni
2024-10-07 16:36:08추천 0
3돌이면 목욕거부 하는 시기 인거 아닌가요?
목욕 좋으하는 제 아이도 그쯤 목욕하기 싫어서 진짜 오만 방법 다 썼는데.. 지금 4돌 넘었는데 두번정도 심한 시기가 있었고, 지금도 종종 씻기 싫어해요.

그런 때가 오면 그런가보다 하면서 아이가 목욕 놀이를 할 수 있게 좀 유도를 해주세요. 손세정제를 갖고 놀게 해주시거나 거품목욕, 아니면 좋아하는 인형 목욕시킨다거나 하는거요.
아이 입장에서는 씻는게 뭐가 재미있겠어요.
두분 다 마음에 여유를 좀 갖는게 어떨까 싶네요.
댓글 0개 ▲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