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강작가가 "온 세계가 전쟁인데, 매일 수백 수천의 주검이 실려나가는데, 노벨 문학상에 무슨 잔치냐" 하는 맥락의 말을 듣고 괜히 눈물이 난김에 쓰는 글입니다. 네타냐후, 하마스, 헤즈볼라 같은 작자들/단체들을 보면 있던 충만하던 인류애도 사그라드는데, 이 와중에 그래도 "일부" 인류들이 없던 인류애도 생기게 합니다.
물론 제가 천리안이 아닌 이상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게 서로 위하며 살아가는 이들도 얼마든 있겠죠. 하지만 보이고 들리는 이야기들 중에서 그나마 인류애를 충족시켜주는 소식은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온갖 사건, 사고, 죄악을 저지르고도 자신이 속한 단체 중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며 핏대를 세우는 작자들의 면면과는 달리 신이 만일 인류를 굽어 살핀다는게 사실이라면, 인류는 어쩌면 진짜 인류애를 생기게 하는 그야말로 일부 덕에 존속하고 있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드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