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궁이 그럴 듯한 광고를 사방팔방 뿌려대던 시절, 저는 오히려 광고질하는 게 수상하기도 하고.
가격대에서 저 출력과 내구성이 감당될까 등의 생각과 "거대한 히트싱크" 운운하는데 실제로는 냉각핀 설계도 제대로 안 되어 있다 싶은 수준이었던 데다가...
거대한 히트싱크를 강조할 게 아니라, 내부 커패시터, 보호회로를 내세워야 되는 거 아닌가 싶었거든요.
그런 건 거의 없는 수준의 광고라서 더더욱 의심만 들었습니다.
- 광고라는 것 자체에 상당히 거부감이 있어서 대대적으로 광고할수록 오히려 멀리 하는 경향도 있...; -
광고의 효과인지는 몰라도, 지인 중에 컴퓨터 새로 장만한다면서 뻥궁 파워를 넣었다고 하는 지인이 꽤 있었습니다.
말렸습니다.
구조상 절대 그 가격에 그 성능이 나올 수 없다고 미친듯이 말렸습니다.
심지어 컴공 전공을 내세우면서 , "컴알못" 취급도 상당히 당해봤습니다.
이때 파워 서플라이 비싼 거 사는 건 쌩돈 버리는 거다 라는 소리도 상당히 돌고 돌았는데, 솔까말 뻥궁 쪽에서 일부러 여기저기 퍼뜨린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다 저도 포기했죠. 그래봤자 뭐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1~2년이 지나서 여기저기서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몇 개는 제가 직접 확인해봤었는데, 정말 처참했습니다.
심한 경우는 , 화재가 안 난 게 오히려 천만 다행이다 싶을 지경이었습니다.
그 중에는 저한테 찾아와서 "그때 더 강하게 말려줘야지, 니가 책임져!" 이러는 놈도 나왔습니다.
특히나 지금도 떠오르는 게.
컴공 전공 내세우면서, "인문계 주제에 컴퓨터를 알면 얼마나 안다고" 이런 식으로 망신줬던 놈이 오히려 저한테 더 난리를 쳤습니다.
그때 했던 생각 중 하나는.
아니 어쩌라고요. 나는 그거 사지 말라고 말렸고.
니들은 그 말을 안 듣고, 니들이 사서 조립해놓고.
왜
날
뷁?!
그렇게 터진 사례 때문에 더더욱 여기저기 알려보기도 했습니다만, 허위 사실 유포 or 영업 방해 등등으로 고소당할 수도 있다는 말에 그냥 포기했었습니다.
그리고 또 시간이 지나서야 공론화가 되더군요.
뭐랄까...
가성비 찾고, 저렴한 것 찾는 것 자체는 당연하겠지만, 너무 뻔하게 문제가 있을 것이 뻔한 수준의 싸구려를 "현명한 소비" 라고 포장하는 걸 보면 어이도 없지만...
지들이 선택해놓고, "말렸던 사람" 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들도 정말 어이는 없습니다.
여담1.
뻥궁 사태라고 하니까 다들 감은 잡으시겠지만...
그때 당시 인증 같은 건 없습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뻥궁 사태 자체는 여기저기 자료가 있으니... [데헷]
여담2.
화재 감지기 관련해서도 본문 내용의 관점과 유사한 측면에서 할 말이 좀 있긴 한데 그건 투비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