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장슬기가 일본의 나가노 후카의 드리블 돌파를 막으려 하고 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신상우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뼈아픈 예방주사를 맞았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FIFA 여자 랭킹 19위)은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일본(7위)과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전반에 3골, 후반에 1골을 내주며 0-4로 졌다. 초반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던 한국은 전반 33분부터 5분 동안 내리 3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로써 일본과의 역대 전적은 4승 11무 19패가 됐다.
한국은 지소연(시애틀레인), 이금민, 최유리(버밍엄시티), 케이시 페어(에인절시티) 등 주축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WK리거 중심으로 똘똘 뭉쳤으나 일본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말았다. 두 팀은 29일 치바에 위치한 일본축구협회 훈련장(JFA 유메 필드)에서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다.
신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최전방에 최유정이 포진했고, 2선에는 한채린(서울시청), 이민아(인천현대제철), 문미라(수원FC위민)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와 전은하(수원FC 위민)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진은 장슬기(경주한수원)-이시호-이효경(세종스포츠토토)-김혜리(인천현대제철)로 구성됐다. 골문은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지켰다. 최유정과 이시호는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전은하가 두 명의 일본 선수 사이로 드리블하고 있다.
한국은 전반 10분까지는 그야말로 일본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혔다. 전반 2분에는 문미라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10분여 경에는 최유정이 상대 페널티박스에서 강한 압박으로 볼을 뺏어냈으나 아쉽게도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기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전열을 정비한 일본에게 서서히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갔다. 결국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타가와 히카루에게 헤더 선제골을 내줬다.
첫 골을 내주자 한국 수비진이 급격히 흔들렸다. 곧바로 1분 뒤에는 우리 진영에서 수비수가 걷어낸 공이 굴절되면서 일본의 다나카 미나 앞으로 떨어졌고, 다나카가 옆으로 밀어준 공을 후지노 아오마가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37분 허용한 세 번째 실점은 못내 아쉬웠다. 수비수 이시호가 상대의 패스를 충분히 걷어낼 수 있었지만 그렇지 못했고, 이를 가로챈 다나카가 골키퍼 일대일 찬스에서 손쉽게 왼발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최유정의 모습.
0-3으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이한 신 감독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이시호 대신 김진희, 한채린 대신 이은영을 투입했다. 한국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후반 초반에도 반짝 힘을 냈다. 후반 3분에는 최유정이 모처럼 상대 문전에서 잡은 기회에서 시도한 슈팅이 수비수 맞고 포물선을 그리며 골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려 쳐냈다.
위기를 넘긴 일본은 다시 차이를 벌려 나갔다. 후반 11분에는 다니카와 모모코가 모리야 미야비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4-0까지 달아났다. 이에 맞서 한국은 추효주, 이수빈, 여민지를 차례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소득은 없었다.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0-4 일본
득점 : 기타가와 히카루(전33), 후지노 아오마(전34), 다나카 미나(전37) 다니카와 모모코(후11, 이상 일본)
한국 출전선수 : 김민정(GK), 장슬기, 이시호(HT 김진희), 이효경, 김혜리, 이영주, 전은하(후38 여민지), 한채린(HT 이은영), 이민아(후19 이수빈), 문미라(후34 노진영), 최유정(후19 추효주)
글 = 오명철
사진 = 대한축구협회
출처 | https://www.kfa.or.kr/layer_popup/popup_live.php?act=news_tv_detail&idx=26724&div_code=news&check_url=bGF5ZXI=&lang=K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