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기도 의정부에 살고, 친구는 경기도 부천에 삽니다.
대략 자차 운전으로 1시간 거리죠.
무려 밤 10시에 술 마시자고, '차를 끌고' 온 친구...
갈 때 대리비가 많이 나올텐데...?!?! 걱정하며... 갑자기 늦은 시간에 술 마시자고 온 이유를 추궁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오랜만에 안부 어쩌구 둘러대는게 더 수상했죠.
술 몇잔 들어가니 솔직히 이유를 말하더군요.
퇴근하는데,택배가 와 있길래 들고와서 뜯어봤답니다.
그냥 제수씨가 주문한건가보다~ 하고 뜯었더니, 제수씨가 입을 그냥 평범한 여성 속옷이었답니다.
제수씨가 조금 더 늦게 퇴근했는데, 샤워하는 소리 듣자마자 저에게 술 한잔 하자고 연락하고 달려온거랍니다.
사랑없이 의리로 사는 친구를 위해 술값은 제가 전부 냈습니다.
그리고 잘 달래서, 대리운전 불러 보냈습니다.
가족끼리는 그러면 안됩니다. 어디 감히 장인어른 따님하고...불경스럽게시리...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