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제가 술을 안먹는데 술자리에서 술 마시고 후식 먹는 드렁커들 옆에서 맨정신으로 지켜보고 있으면요.. 진짜 저렇게 흡입하다가 죽을수도 있을거 같은데... 싶을때가 많아요. 평소에 그렇게 못 먹는 애도 술이 들어가면 뭔 귀신이 씌였는지 걍 위에다가 들이 붓던데 정말 위험해보임 . 특히 아이스크림요. 그 차가운걸 식도 열고 쑤셔 넣어요.. 안아픈가?? ㄷㄷㄷㄷㄷ
철없던 20대 초반, 해운대 여름바다에서 맥주 피처 몇 개 + 노래방 새우깡 등등 사다놓고 친구들이랑 뻘짓하면서 뛰어놀며 밤을 지샜습니다. 아침해가 떠오른 뒤에, 새벽에 문을 연 목욕탕에서 뜨끈하게 씻고 나온 다음, 해운대 버스정류장에 있는 국밥집에서 선지국밥 한 그릇을 세상 행복하게 비웠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국밥집 할머니가 "선지 좋아하나보네?" 라고 하시면서 선지국을 더 퍼다주시는데... 아마 그때 두 번인가 세 번인가 더 퍼다주시는 걸 정말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비웠었거든요. 그때 선지를 꼭꼭 씹어먹으면서 너무 맛있어서 행복감에 아주 제대로 절었던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