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전히 싸늘한 날씨 때문인지
감기 기운이 있고 영 컨디션이 마이너스랍니다. 또 징징거리게 되네요.
어제는 퇴근 길에 각시를 성당에 내려다 주고 왔슴다. (매 주 화요일 레지오)
누룽지 끓여 먹고 만화영화 보다가 머리가 너무 근질거려서 머리를 감는 중에
각시가 성당에서 돌아 왔지요.
각시는 옷을 갈아입고 저는 방에서 머리를 말리고 다시 만화를 보는 중에
각시가 방문을 열고 들어와서는 "이거 쫌 바르자 일나봐라" 합니다.
"뭔데 ?" "이거 바르고 나면 얼굴이 반짝반짝 할거다 " 라는 각시 말에
"반짝반짝하면 머할끼고 맨날 아파쌌는데..." 라고 말을 하니
"아프니까 더 발라야지 환자같이 얼굴이 꼬질꼬질하믄 되겠니?"
맨날 아프고 빌빌거려서 미안하고 한결같이 먹을 것 입을 것 챙겨줘서 고맙고그래서
뭐라 할 말이 없는 와중에 내 입에서는 엉뚱한 말이 튀어 나왔습니다.
"자기야 내 좋나?" 뜬금없는 말을 해놓고 스스로도 웃겨서 배시시 하고 있는데
"좋다! 안좋으면 말라꼬 이런거 발라줄끼고 손 내바라 손등하고 팔에도 발라야 된다"
쪼매난 사람이 귀엽게 생겨가지고 ....생전에 애교스런 말은 할 줄도 모르면서
하는 짓은 듬직하고 .....
다 빼고
"좋다"라는 그 한 마디에 너무 기분이 좋고 힘이 납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또 혼자 곱씹으면서 이 글을 적습니다.
"나는 각시가 너무 좋다 여전히 귀엽다 그라고 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