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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40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97%충전중★
추천 : 8
조회수 : 187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5/03/09 10:50:34
어제 정말 반가운 분에게 연락을
받았는데요 제가 예전에 반주했던
청년 성가대 지휘자님이셨어요~~
혹시나 제 전화번호가
그대로일까?? 반신반의하면서
연락을 주셨다던데 제 번호가 그대로라
너무 다행이라고 하시면서요
연락을 주신 이유는 제가 아직
서울에 사는 줄 아시고
성가대 반주 하나 맡아서 해 볼
생각없냐 물어보려 전화하셨대요~~
지금은 경기도에 산다고 말씀드리니
그 정도면 왔다갔다 가능하지 않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
반 농담으로 말씀하시더군욬ㅋㅋㅋㅋ
(성당 반주자는 사순절, 부활절, 성모승천대축일,
크리스마스 등등등 거의 매일같이 성당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무리데쓰입니다욧!!!
성가대원, 심지어 지휘자님은 빠져돜ㅋㅋㅋㅋ
반주자는 못 빠져욬ㅋㅋㅋㅋ)
반가운 마음으로 긴 통화를 마치고 나니
요 며칠 오유에 불륜;;;; 글이 올라온것+
역시 불륜으로 이혼한 상처를 가지고
계신 지휘자님과 통화한게
겹쳐지면서
갑째기 그 날의 일이 떠올랐나이다;;;;
어느 화창한 봄날, 저희 성가대가
다른 성당에 초청을 받아 연주를 하러 갔어요
저희가 초청받은 성당 주임신부님께서는
오전 미사, 그리고 그날 그 성당에서
있을 결혼식에 축가를 부탁하셨구요
오전 미사 연주를 마치고
다음 결혼식 축가를 위해
성가대원들과 파일을 다 챙기고
강당에 모여있었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나고
무슨일인지 알아보려 나간 단장도
들어오질 않길래
좀 있으면 축가부르러 들어가야하는데
왜 안오나 싶어서 저도 나가봤죠....
그랬더니...
지휘자님과 그 성당 주임신부님이
난리가 난 겁니다....
도대체 왜 두 분이 저 난리가 났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지휘자님이 소리치시는게
어떻게 성당에서 불륜 결혼식을
허락해 주고 불륜**들이 미사로
결혼을 하는것도 말이 안되는데
거기다가 우리보고 그 불륜 결혼식에
지금 축가를 하라고 부른거냐고
저는 그 때 지휘자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는게....
공포 경악 분노가 가득 차서
그렇게 일그러진 사람 얼굴은
그 때 처음 본 것 같아요...
그 뒤에 일은 진짜;;;;;정신이
하나도 없었구요 결국 그 축가는
부르지 않았고
그 결혼식이...당시 떠들썩했던 두 배우의
결혼식이었단 걸 뒤늦게 알고 저도 성가대원들도
개난리가 났었구요......
그리고 그 때 지휘자님께서 이혼하신
이유가 불륜이었는지도 알게 되었죠.....
와....불륜으로 이혼한 상처가 있는
지휘자님에게 아무리 그 주임신부님은
모르셨다고 해도 그런 결혼식에 축가를
와서 해달라고 했으니.....
그후로 저희 성가대는
제가 그만두기 전까진
그 성당에 두번 다시 노래부르러
가지도 않았고 연주회가 있다 해도
보러 가지도 않았어요
전 그 때 어렸을 때라..
그 일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뭔가 감이 오질 않는 어떤 것 이란
느낌이었는데요
결혼도 했고 자식도
낳아 본 지금의 저는
그 때 그 지휘자님의 마음이
너무 고통스럽게 느껴져요.....
조만간에 서울가서
지휘자님 얼굴 좀 뵈어야 겠네요....
뭔가...괜히...씁쓸해지는 일욜 아침입니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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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2025-03-09 11:20:56추천 1
가장 가깝고 믿고 의지해야 할 사람에게 배신과 상처받은 상대는 평생 그 상처를 못잊겠죠...
결극 불륜은 배우자에 대한 인격살인입니다.
2025-03-09 11:29:15추천 1
맞습니다...영혼의 살인이라고 말하는
심리학자들도 계시더라구요.....
아........그 때 지휘자님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또 고통스러웠을지....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2025-03-09 13:45:53추천 1
헉 스님께서 천주교 신자셨네.. 몰랐음
2025-03-09 15:18:08추천 0
스님이.......천주교..:신자요????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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