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드릉드릉 코를 고는 신랑의
코골이를 배경음악 삼앜ㅋㅋㅋ
아들과 컵라면을 먹다가
아들이 한문 수업시간에 있던 일을
재잘재잘 떠들기 시작했어요
아들: 엄마 우리 한자시간에 애들이
한자 얼마나 아는지 선생님께서 테스트를
하셨거든??? 근데 나 생각보다 많이썼다??
저: 진짜?? 방학동안에 한문연습하길 잘했나부다~~^^
아들은 뭐뭐 썼는데??
아들: 일, 이, 삼, 사, 오, 육...(-_-;;;) 아 근데
내가 제일 먼저 쓴 한자는 불 화 자였어~~~
왜냐면 내가 하는 게임에서 두번 업글하면
머리에서 불이나고 세번 업글하면
그 불 위에 불 화자를 달고 나오는 캐릭이 있는데
내가 첨에 그걸 몰라가지고 지성이(가명입니닼ㅋㅋㅋ)
한테 물어봤더니 걔가 내가 그걸 어케 알아 븅*아~~
그러는데 다른 친구 민준이가
뭔데?? 무슨 글자를 모르는데?? 하길래
내가 캡쳐해서 보여줬더니 민준이가 그거 불 화
자 잖아 무식한 새*야~~ 해서 알았짘ㅋㅋㅋㅋㅋㅋ
저: 으하하하하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수업시간애 한자 필순 같은 것도 배웠겠네???
아들: 어, 선생님께서 피피티영상 클릭하시니까
획수가 순서대로 깜박~ 깜박~ 깜박~
하면서 보여주더라고
저: 영상으로? 한자는 써 봐야 알텐디~~
아들: 바로!!!! 그렇게 획순 못 보고 딴 짓하는 애들을 위해서
영상에서 한문 음하고 뜻 알려준담에
다시 획순이 차례로 두 번씩 깜박이면서 알려주지!!!
첫번째 획순이 깜박~ 깜박~ 두번째 획순이 깜박~ 깜박~~
일켘ㅋㅋㅋㅋㅋㅋ
저: 으아아아어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 그리고 선생님이 프린트 나눠주신 다음에
모르는 거 손들고 물어보라시길래
내가 선생님 이 십자가 같이 생긴건 뭐에요??
그랬더니 선생님이 여기 십자가가 어딨어??
하셔서 내가 여기요~~~ 함서 프린트
보여드렸더니 선생님잌ㅋㅋㅋㅋ 야!!
어떻게 이게 십자가냐~~ 차라리
더하기라고 해라~~하시던데??
저: 헐, 그건 열 십 자 아니냐;;;;아니 어케 그걸 모를수가;;;
아들: 또 친구들이 선생님, 오뚜기 순후추
통에 쓰여있는 글자랑 비슷한 이건 뭐에요??
다른 애는 선생님~ 이 부적에 나오는 거 같은
한자는 뭐에요?? 하고 물어봤는디
선생님이 처음엔 웃으시다가 점점 혼돈의
카오스가 되시던데??ㅋㅋㅋㅋㅋㅋㅋ
저: ( 선생님 죄송합니다;;;;;; 당장 한자 학습지
시킬께욧!!!!)
다행히도 아들이 친구들도 사귀고 적응을
잘 하는 것 같았어요~~ 요즘 아이들
안 좋은 면들도 있지만 이렇게
세상에서 젤 귀여운 녀석들도 있구만욬ㅋㅋㅋㅋㅋ
아, 아들 친구들이 선생님께 여쭤봤다는
오뚜기 순후추통에 써 있는 한자와
비슷한 한자는 나라 한, 부적에
나올 것 같은 한자는 나라 국 이었대욬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