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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리 꼬리가 길어? 문 좀 닫아요
게시물ID : humordata_20348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여우동
추천 : 16
조회수 : 3204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25/03/19 13: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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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부산 대학가에서 식당을 하는 아재입니다

 

평소와 다름없던 오늘 점심

가게 안에는 7명의 학생 손님이 있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밖에서 친구를 봤는 지 반갑게 뛰어 나갑니다

 

날씨가 쌀쌀해 히터를 틀었는데 문을 연 채로 나갔습니다

무심코 제가 이야기 했습니다

"왜 이리 꼬리가 길어? 문 좀 닫아요"

 

순간 정적이 흐릅니다

손님 모두 멀뚤멀뚱 저만 처다 봅니다

 

네  7명 모두 '꼬리가 길다'라는 말 뜻을 이해 못한 것입니다

제가 물어 봤습니다

 

"정말 꼬리가 길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라요?

"글쎄요 구미호 이야기인가?"

"하.... 문을 열고 나갔을 때 옛날 사람들이 쓰는 표현이예요"

 

가끔 요즘 친구들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직접 겪어 보니 기분이 좀 찹찹해 지네요

 

그래도 희망 하나는 봤습니다

그 중  한 여학생이 제게 말했습니다

 

"저도 오늘 처음 들어보는데 오늘 좋은 거 하나 배웠네예"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25-03-19 13:40:11추천 2

내가! 문! 닫고! 다니라고! 했지!

-꼬리가 길면 밟힌다
댓글 0개 ▲
2025-03-19 14:03:08추천 11
근데 저건 문해력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저런 표현을
처음 들어서 그런거잖아요. ㅋ
요즘은 저렇게 은유적인 표현은 잘 안쓰니까요.
댓글 2개 ▲
2025-03-19 14:04:34추천 3
문해력이라기 보다는 어휘력이 맞쥬
그리고 30대 후반이 되는 저도 저 표현 실제로 들어본 기억이 없음 ㅋ
2025-03-19 14:59:50추천 1
자동문이 많아져서 거의 안쓰죠?
집문도 도어스탑 안걸면 자동으로 닫아지고
2025-03-19 14:15:15추천 2
아직 30대 중반인 저도 쓰는 표현이긴한대
친분이 있는 사람한테만 써서ㅋㅋㅋ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5-03-19 14:54:39추천 0
개그지같은 서열의식은 기필코 살려내면서 꼬리가 기냐는 표현은 모르고 산다라....고대부터 요즘것들은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지만 2천년대 이후의 아이들은 심하게 공감력이나 언어구사력이 떨어짐을 느낌.
댓글 0개 ▲
2025-03-19 14:54:50추천 4
여담으로 기분이 찹찹한게 아니고 착잡하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한쿡말 너무 어려워요우~
댓글 3개 ▲
2025-03-19 14:55:13추천 0
찹찹하다라는 말도 있긴하네오
2025-03-20 05:51:14추천 0
맞습니다를 글쓴이 기분 나쁘지 않게 맞는것 같습니다라고 에둘러 말씀해주시네요~~
2025-03-21 01:11:40추천 0
착잡하다..가 맞습니다. 찹찹은 무슨.. -_-;
Sqd
2025-03-19 15:04:47추천 1
요즘은 그런 표현 진짜 못 알아듣나요? 헐...
혀가 왜 이렇게 길어? 하면 금방 알아들으면서? (에전엔 거의 안 썼던 표현으로 알고 있음요)
https://www.youtube.com/watch?v=MQ0IdNYws6M
댓글 1개 ▲
2025-03-19 15:34:24추천 0
혀가 왜 이렇게 길어? 는 영화 '타짜'에 나오면서
상대적으로 유명한 표현이 되었죠 ㅎㅎㅎ
2025-03-19 15:21:17추천 1
이건 전국에서 다 흔히 쓰는 말인 줄 알았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안 쓰이는 말도 있는 모양이네요.
댓글 0개 ▲
2025-03-19 15:41:47추천 0
저도 어릴 때 많이 들었던 표현이에요.
문 안 닫고 나가면 꼬리가 길다고 했죠.
요즘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네요.^^
댓글 0개 ▲
2025-03-19 15:45:52추천 1
문 안닫고 그냥 들어오면 친구들끼린 "야 저X끼 꼬리 짤러." 이랬는데......
댓글 0개 ▲
2025-03-19 16:11:37추천 1
그 여학생이 당신을 좋아하는 겁니다
댓글 0개 ▲
2025-03-19 16:36:33추천 0
중요한 점 하나가 빠졌네요
제가 가장 슬펐던 점은  '꼬리가 기네' 라는 뜻을 식당 내 그 누구도 무슨 뜻인지 궁금 해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았고 검색하는 친구도 없었죠
왜 슬펐냐면 정보의 홍수시대에 지식 부족 세대의 단면을  보는 것이 더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속의 정보들을 자신의 지식인 걸로 많이 착각을 하죠
돌아서면 까먹으면서도
정보를 자신의 지식화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은 정보가 아니고 지식이구요
그 지식이 모여야  그 다음 단계인 지혜로운 생각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0개 ▲
2025-03-19 16:55:40추천 0
꼬리가 길다는 표현은 선생님이 문 안 닫는 학생한테 잔소리 할 때 주로 썼던 표현인 것 같습니다. 책에서도 TV  라디오 어느 매체에서도 잘 들어보지 못했네요. 선생님들이 요새는 애들한테 잔소리를 많이 안 하시나봅니다.
댓글 0개 ▲
i™
2025-03-19 20:10:14추천 0
정보습득을 '영상'으로 하는게 요즘 세대인데
그 영상 속 표현이란게 결국 편하고 익숙한 말 뿐이다보니
정보 습득은 빠를지언정 풍부한 언어적 표현은 전혀 배우지 못하는거라고 하더이다.
댓글 0개 ▲
2025-03-19 22:52:35추천 1
누구 꼬리가 이렇게 기냐!!!!
댓글 0개 ▲
2025-03-20 09:47:19추천 0
요즘 애들 예전보다 공부도 훨씬 많이 하고 배우는 것도 훨씬 많이 배우는데. 왜 어휘력이 떨어지는지 그걸 모르겠음. 공부 못했던 나보다 훨씬 많이 알아야 할꺼 같은데... 분명 국어 공부도 열심히 할텐데. 걍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만 공부해도 알만한 단어나 어휘인데 왜 모르는건지 이해가 안되는 것들이 많던데 ...
댓글 1개 ▲
2025-03-20 18:17:52추천 0
기본적으로 옛날에도 어휘력 떨어지는 사람 많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차이점은 첫번째로 책을 안 읽는다. 입니다. 옛날엔 판타지소설만 봐도 많은 어휘들이 사용되어서 그럭저럭 평타는 쳤죠.
최근 유튭등 영상매체가 많아지며 활자 읽을 일은 더 줄어들고, 거기에 덮친격으로 영상은 많은 사람들이 보도록 자극적이고 단순하게 말하는게 주류가 되어 어휘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태가 되었죠.
그리고 두번째로 당시엔 어휘력 평균이 어느정도 되던 시절이니 모르면 부끄럽고 알아보려했죠.
하지만 최근 평균이 낮아지면서 누군가 처음듣는 단어를 사용하면 다같이 모르니까 쟤만 아는척한다 재수없다 등의 풍조가 늘어나 점점 악화되어 간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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