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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미친 친구란.
게시물ID : psy_15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돼지소
추천 : 0
조회수 : 8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8/10 15:47:16
인간은 마음의 주인이 아니다. 무의식에 다가 갈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멋진 말로 심리학 자체가 좋은 학문이라는 걸 느낍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이런 멋진 노래 가사처럼요.

정형외과에 가면 어디 뼈가 뿌러진 사람들에게 의사가 뼈가 뿌러졌네요, 액스레이찍고 깁스 하세요. 하고 환자는 치료를 받습니다.
상담소나 정신과에 가면 의사들이나 상담사들이 미친 친구들에게 정신에 문제가 있는거 같습니다. 약드세요. 하고 처방을 내리고 환자는 그 다음의 행동으로 부터 진정한 미친 친구와 환자로 거듭 나게 됩니다.

미친 친구들에게는 무의식에 다가갈 수 있는 능력을 지녔으니 무궁무진한 행동들이 가능한데 어찌보면 매우 부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뼈가 부러진 사람이 뿌러진 상태로 거리에 활보하면 심각해지듯이. 현실을 등지고 비현실을 바라보며 걸어갈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는 미친친구들을 눈 앞에 두고 말로 듣고 보고 얘기하며 저에게 많은 걱정과 희열을 안겨주었다면. 
요 며칠 사이에는 잘 짜여진 문장과 숭고한 경험, 학문적인 단어로 구성된 글들로 그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분명 나는 한글을 읽고 있는데 프랑스말을 보는듯한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이었고 당신이 미친친구인지 내가 미친친구인지 마치 배틀을 뜨는것처럼 부끄러운 행동도 보였습니다. 


내가 보기에 내 팔은 멀쩡한데 사람들이 '너 팔 부러졌다'고 말할때.

응? 내 팔은 멀쩡한데 왜 저러지?
난 내 팔이 멀쩡하다는 이유를 내가가진 의학 지식으로 증명 할 수 있다!

ㅋㅋㅋ


잘 만들어진 배와 잠수함, 헬리콥타가 있습니다.
그러나 방산비리라는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항해를 못하거나 잠수를 못하고 조금 날 수 있습니다.
스스로 생계형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모든 정당화를 동원하여 법정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나오듯이 모든 정당화를 동원하여 진단유예를 받고 당당히 거리를 활보하며 휘파람을 불며 뻐꾸기를 날리는 친구들.

진단을 유예할 수 있는 정당화는 왜곡이나 초현실에 있는듯 한데.

맨 앞에 쓴 글처럼 우리는 초자아라는 것 때문에 초현실에 다가갈 수 없고 그것이 인간의 한계라고 한다면.
어찌보면 그 한계를 넘어서 초현실에 넘나드는 친구들. 
병원에서는 그런 상태를 싸이코라고 불르는데.(욕 아님)

한편으로는 부럽다고 언급은 했지만.
밖에서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본다고 해서 내 자신이 스스로를 저명에 보이게 해 주는 거울 앞에서만 서서 거울 만 보고 살수는 없습니다.

저는 자격이 없기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지만.  
자세히 보니 인간의 의식이 갈 수 없는 초현실의 세계로 들락날락 하는게 아니라 현실 부정과 왜곡으로 들락날락 하고 있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렇다면 더이상 싸이코는 아니게 되는데...

아쉽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좀 더 노력해서 싸이코의 경지에 다다르도록 응원해줬겠지만 이젠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 고 있으니 함부로 추천도 못해주고... 그렇다고 정상으로 돌릴 능력도 없고 자질도 없으니.

부러진 뼈는 치료후 완치 되고 오히려 더 굳건해 집니다만.
정신은 일단 완치라는게 힘들고 오히려 현실 왜곡이나 도피에서 더 굳건해지는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요즘 할 일도 없고 덥고 심심한데. 소장님 말씀처럼 시비나 걸고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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