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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시즌 초반 삼성 경기관전평
게시물ID : sports_420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2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1/04/09 21:36:50
일단... 안지만은 불펜으로 되돌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작년 에이스 장원삼의 부상으로 삼성 선발진에 너무 커다란 구멍이 생긴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지만을 불펜에서 빼서 커버하려 드는건 오판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물론 안지만의 원 보직이 롱릴리프이고 선발도 많이 뛰어본 경험이 있다고는 하지만, 작년 리그 최강 삼성 불펜에서도 에이스로 포텐이 터지며 자리를 잡은 투수를 갑자기 보직변경하는건 너무 무리수가 아닐까요..

불펜과 선발은 분명히 큰 차이가 있는 보직이고, 불펜에서 최상급 능력을 보였다해서 선발전환이 무조건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결국 검증된 최상의 쓰임새를 버리고 모험을 하는 꼴이죠. 게다가 안지만이 선발로 전환해 10승정도 책임져주는 선발투수가 된다 하더라도 승이 중요한게 아니라 이닝을 얼마나 책임지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선발 적응기를 거치며 5~6이닝정도만 겨우겨우 버티는 수준이라면 가뜩이나 필승 불펜진에 구멍이 숭숭 뚫린 삼성 입장에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니까요.

권혁/정현욱이 정상적인 모습으로 버티고 있어준다면 또 모를까, 지금 삼성은 이 두명의 불펜에이스가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권오준/오승환 둘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선발진들이 다들 5~6회만 버틴다면 권오준이 8회, 오승환이 9회를 책임진다 해도 6~7회를 맡아줄 필승조가 아무도 없다는 얘기가 되죠. 게다가 권오준 한명이 매 이기고 있는 경기마다 다 출동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장원삼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다고는 하나 그보다 더 큰일은 삼성 필승조에 두명이나 공백이 생겼다는 것이죠. 최근 몇년간 삼성의 팀컬러는 최강의 불펜으로 허약한 선발을 커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불펜의 강함은, 약한 선발을 커버하면서도 팀 성적을 상위권에 랭크시킬만큼의 무시무시한 강함이었구요. 이런 삼성 입장에서 원래 약했던 선발에 구멍하나 더 생긴것과 최강 불펜진이 무너지는 것 중 어느쪽이 더 큰일일까요.. 물론 팀 최다승 에이스급 선발의 부상이 우습게 볼 일은 아니지만, 삼성의 팀컬러 상 불펜의 붕괴가 훨씬 더 무서운 일이란거죠.

안지만은 작년 리그 전체를 호령한 최강의 우완불펜 에이스였습니다. 이런 투수를 선발 땜빵용으로 전환시켜 '평범한 선발투수'를 만드는게 이득일까요 손해일까요... 물론 안지만의 선발로서의 재능과 가능성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팀 사정상 최소 권혁과 정현욱이 돌아온 뒤에 했더라도 늦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재미난 승부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 호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장원삼의 부상과 권혁의 부재, 정현욱의 난조 등 초비상 상태인 4월 한달간은 '잡을 경기는 총력으로 잡고 버릴 경기는 버리는' 운영이 필수적이라 생각합니다. 차우찬/카도쿠라/윤성환/배영수 4인의 컨디션에 따라 3~4선발을 운영하면서 이들 중 이길 수 있는 경기에 모든 필승 계투 자원을 몰아넣어 2~3경기를 반드시 잡는 운영을 하고, 반대로 나머지 경기에는 이우선/정인욱(구자운은 부상인가요?;) 등 선발가능 자원들을 몰아넣어 경험을 쌓게하면서 '타격에 의지하는' 운영을 펼치는거죠. 전자는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로, 후자는 이기면 좋고 져도 그만이라는 식으로 5할 승률을 버티내면 장원삼/권혁/정현욱이 올라오는 5월에는 훨씬 한숨 놓을 수 있는 승부가 될거 같습니다..

다행히.. 윤태자가 재작년 모습으로 돌아와줘서 정말 고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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