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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본) 퇴근길 내 심경 변화
게시물ID : bbnexen_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B
추천 : 4
조회수 : 71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10/15 00:02:07
일이 늦게 끝나서 8시 쯤부터 야구를 보는데 3:0이었다
퇴근 길에 허무하게 영웅스윙만 해대는 선수들을 보면서 아... 끝이구나 싶었다
9회말 투아웃에 주자 1 2루, 박뱅이 동점 쓰리런을 쳤다. 진짜 울뻔했다.
어느덧 지하철이 종착역에 도착하고 베터리가 간당간당 하게 남아서
근처 콘센트에서 도둑 전기로 충전해 가며 연장전을 보며 생각했다.
분위기 탔으니 금방 끝내겠지...
마무리 손승락이 9회부터 10회 11회 12회....
올해 최다 피칭을 하며 틀어막고 있는데,
타자들은 또다시 영웅 스윙 놀이만 하고 있다.
또다시 생각했다. 얘네가 진짜 미쳤구나...
최준석이 대타로 들어왔다. 쳤다. 홈런이다. 끝이구나.
개찰구로 나오면서도 눈은 못떼고 있었는데
또 한점.... 그리고 쓰리런....
마을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볼넷이 두개다. 희망고문하나....
투수교체다. 정재훈이다.... 작가님이 집필 해주시려나
오윤이 나왔다. 쳤다. 라인드라이브 병살이다. 친놈이나, 주루하는 놈이나...
이택근이 나왔다. 친구가 말했다. 속죄포나 쏴라. 진짜 쐈다.
아파트 입구 들어서면서 핸드폰이 꺼지고 집까지 뛰어올라왔더니,
어머니가 그러시더라. 졌다고...
아.... 일끝나고 집까지 오는데 평소면 한시간 반이면 오는 길을 세시간이나 걸렸다.
근데 그속에 희노애락이 다담겼다.
박뱅의 동점 쓰리런이,
히어로즈 타선의 영웅 놀이가,
최준석의 역전 홈런이,
손승락의 역투가....
마치 올해 히어로즈 야구 전경기를 복기 하는 느낌이었다.
머 어쨌든 올해 야구는 끝났다.
내년을 기약하는수 밖에...
맥주나 한잔 하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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