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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종교에 세뇌되어서 집을 나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158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힘들어요
추천 : 115
조회수 : 2498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7/02/13 16:31:26
원본글 작성시간 : 2007/02/13 03:32:02
가족은 어머니,누나2,저,남동생 이렇게 있는데 누나들과 동생은 다 결혼하고 제가 어머니를 모시면서 살고있습니다.

어머니는 D모 사이비종교(이하'사이비')에 20여년 정도 계셨고 현재 선사?라는 직책까지 올라가셨어요
사이비에서 주로 사람들 선도하러 다니시고 공부라는 명목으로 일하고 2~3달에 한번씩 제주도에 공부(일)하러 가고 ... 요즘에는 러시아도 가십니다

러시아에 노아의 방주를 만듭답니다 러시아의 땅을 사다가 농사를 지어서 그 수확물을 사이비 사람들에게 팔고 다른곳에도 파는것 같아요

하루 몇번씩 기도하고요 새벽2시 7시 등등 기도할 때 올리는 물을 법순물이리고 해서 먹으라고 자꾸 권유하시고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그 물을 시체에다 뿌리는걸 봤습니다 그 물 뿌리면 살아난데요

그리고 정확하게 파악은 안되지만 한달에 40여 만원정도 내시는것 같아요
예를 들면 가족 한사람당 약 2만원 어머니가 선도한 사람한테 걷는돈도 내고 만약에 선도한 사람이 정신차려서 돈 안내고 어머니가 대신 내야되요 
그밖에 각종 기념일(기념일을 이것저것 이유 만들어서 계속 만들어요)에 돈내야되고 
집안의 좋은일이나 나쁜일 생기면 또 돈내야하고 몸이 아프거나 월급을 받거나 승진을 하거나 나쁜꿈
좋은꿈 등등 
결혼해서 애기나면 또 명단에 올라갑니다

제가 한달에 120만원 정도 수입이 있는데 약90~100정도 생활비로 드려도 집세,전기세 등등 자주 밀리고
항상 돈 없다고 화내시고 그개서 몇 달 제가 집안 운영해보니 한달에 60이면 충분하네요

같이 뉴스를 보면 사건사고가 나오잖아요 그게 다 세상이 망할 징조래요 
사이비 믿는 사람들은 구원받고 다른 사람들은 다 지옥 간다고 하시네요
제가 초등학생때(참고로 현재 28살입니다) 만화를 보면 주인공들이 하늘날고 그러면 조금있으면 저런 세상이 올거라고 하셨어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화를 못해요 무슨얘기만 하면 다 돈나가야 될거 투성이고 
그리고 집에 자주 계시는것도 아니고요 거의 매일 선도활동 내지 공부해야 한다고 나가시고 외박도 자주하시고요 

물론 저희 형제도 설득도 하고 했지만(차마 집에 감금할 수는 없고요) 오히려 화만 내시고 
누나들 형편이 안좋아서 돈을 못내니까 연락을 끊어 버리시더군요

현제 최후의 수단으로 자식과 종교 둘중에 하나만 선택하라고 제가 집을 나왔습니다 
약 2주 정도 됐는데 어머니는 자기는 좋은일 하는데 왜 그러냐고 오히려 화를 내시네요
거짓말로도 자식이 소중하다고 말 못하시네요 

친구들은 제 선택이 옳은 거라고 하네요 제 자신한테도 투자도 좀 하라고 합니다
(제가 결혼을 하면 당연히 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하지만 결혼해서 와이프와 어머니가 사이비종교 때문에 불화가 생길것 같아서 결혼안하고 혼자 살기로 결심했어요) 

가슴이 답답해 미칠것 같아요 머리도 아프고 아마도 어머니는 사이비종교에서 못나오시겠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고 해서 글을 올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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