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고게에 술먹고 백수 인생 스토리도 써보고 이것 저것 물어봤던 적이 있어요
정확히 1년 2개월의 히키코모리, 백수생활하다가 너무 내가 한심하고
답답해서 하소연 하는 글이었는데 응원해주고 조언해주는 분이 있어서 감동 받아서 눈물도 흘렸었습니다
용기내서 이곳 저곳 면접보다가
저는 전혀 몰랐던 회사인데 나름 중견기업 상품물류팀에서 한번 같이 일해보자고 전화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하러 가게되었습니다
스물 여섯살.. 아르바이트와 일당만 하다가 처음으로 직장에 다닙니다
단순작업에 몸쓰는 일이고 누군가는 저급하며 비전없는 일이다, 월급 200도 안받아서 어떻게 살겠냐고 욕했지만
사람인생이 돈으로만 평가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버스로 20분거리 집과 가깝고 칼퇴근에 야근, 잔업 한달에 한, 두번있다고 합니다.
칼퇴근을 하니까 저에게 정말 중요한 부모님 함께 저녁밥 먹으며 수다떨 수 있고, 한번도 해본적 없는 일본어 공부도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수습기간 3개월지나면 정규직 자동전환에 공휴일 빨간날 다 쉰다고해요.
지금 글쓰면서도 일을 하게 됬다는 사실에 좋으면서도 새로운 사람과 낯선 환경이 무섭고 두려워서 침을 꼴각 삼키고 덜덜 떨리지만
그래도 부딪혀 보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봤던 출처 불분명한 명언 중에 이런 글이 있어서 적어놓았었어요
"승리는 항상 승부에 참여하는 사람의 것이다"
돈, 빽, 인맥, 학벌, 능력도 없는 제가 승부에 참여한다면 승리하는 일보다 패배하는 일이 훨씬 많을 것 입니다
그럴때마다 포기하고 싶을거며 이불 뒤집어 쓰고 남몰래 우는 날도 많을거라 생각해요
남들이 보기에 연애 못하고 결혼 못하고 부모님 전세집에 얹혀살며
승리하지 못하고 성공하지 못한 인생이 될지라도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승부에 참여하러 가보겠습니다
시간이 흘러서 "내가 이랬던 적도 있었구나" 하며
웃으면서 초심을 잊지말자고 다짐하게 될 그 날을 기대합니다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