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여류인사를 배출해온 대한민국 여대의 자존심
이화여대에 ROTC 가 생긴다.
국방부는 24일 이화여자대학교를 숙명여대(2010년 선정), 성신여대(2011년)에 이어 세 번째 학군단 설치 여자대학교로 선정했다.
내년에 설치될 학군단 정원은 30명이다. 지난해 10월 국방부의 학군단 설치 공모에는 이화여대를 포함해 광주·덕성·서울여대가 신청했다.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최종심사 등 3단계에 걸쳐 진행한 심사 끝에, 결국 2010년 숙명여대에 고배를 마셨던 이화여대가 선택을 받았다.
▶시설요건, 안보학 과목 개설 여부 ▶우수 후보생 확보 여건 ▶평시 군 교류 실적 ▶대학 및 재학생 관심도 등이 평가요소였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화여대는 지난해 대학구조개혁 교육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학군단을 위한 독립 건물도 미리 신축하는 등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ROTC 후보생 전원에게는,
파격적인 전액 장학금과, 전원 기숙사 지원을 약속해 온 이화여대는 평가 항목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또한, 외국대학 학군단과의 교류도 활발히 전개하여, 후보생 해외연수도 할 예정이다.
이화여대는 오는 3~8월 학군 사관후보생을 선발하고, 11월 1일 학군단을 창단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군은 3개 여자대학 학군단을 운영함으로써 여자대학에서만 매년 90명(학교당 30명)의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군은, 이들과 별도로 학군단이 설치돼 있는 남녀 공학 대학에서 현재 190여 명의 여성 학군 사관후보생을 선발해 교육하고 있다.
학군 사관후보생들은 3·4학년 2년간 군사학과 군사교육을 받고 졸업한 뒤, 소위로 임관해 28개월간 장교 생활을 한다.
복무가 끝나면 전역하거나 장기 복무를 지원할 수 있다.
이목희 국방부 교육훈련정책과장은 “여자대학 학군단 출신 장교들의 성적이나 군 생활을 평가한 결과 긍정적 요소가 많아,
추가로 학군단을 설치키로 한 것”이라며 “2020년까지 군 간부의 7%를 여성으로 확충하려던 계획도 2017년까지로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최근 각군 사관학교와 학군사관 후보생들 가운데 여성이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군 생활 적응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포병을 비롯해 전투병과까지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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