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살 합의임신(?)과 동시에 결혼
5천만원의 빚을 껴안고 출발
부부합산 연봉 빚만큼의 금액도 안되고
하루하루 전전긍긍하면서 알콩달콩 살아오는데
자기 계발이 없는 회사
나 없음 나를 욕하고 남 없음 남을 욕하는 회사
우리 회사만한 곳 없다며 남 깎아내리는 회사
연차를 자비로 아는 회사
자기 엉덩이 핥아주는 것만 좋아하는 회사
돈만 아는 회사
그렇게 눈뜬장님 처럼 지내야하는 나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해야하는 나
나는 한 아이의 엄마고 한 사람의 사랑
회사에서는 돈 좀 쥐어주고 모니터만 바라보는 인간
입이 있어도 말 못하는 인간
하지만 이직 확정되고 나니
이곳은 똥구렁텅이였고
이곳은 나를 잠구는 곳이였고
이곳은 나를 핍박하고 억압하였으며
이곳은 나를 나로 만들지 못하고
이곳은 그저..그저.....
새로운 곳에서는 나를 사람으로 봐줄 수 있고
나를 사람다운 인생으로 만들어 줄 것을 약속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고
우리 아이에게 뿌듯한 엄마로 보여질 수 있고
내 사랑에게 하나 더 쥐어줄 수 있는
그런 곳으로 이직합니다.
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나의 고민을 들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응원한 엄마아빠 감사합니다.
이직 성공했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