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온천 여행 가고싶다고 한게 벌써 5년째... 아버지가 그동안 준비 많이 하셔서 여행 갈 돈도 모았고
휴가도 25년만에 처음 쓸거라고 하셨는데
안가시면 좋겠네요...
두분다 너무 설레 계세요...
아마 일주일로 다녀오실듯 해요.
지금 당장 가시는건 아니고 크리스마스 맞춰서 다녀오신다니까 아직 몇개월 남았어요
주위 분들은 방사능 터진 후에도 몇번이나 다녀오신 분들 많다 하시더라구요.
아빠는 제가 몇번이나 말씀드려서 방사능이 얼마나 위험한지 아시거든요.
근데 문제는..
엄마가 너무 기대하고 계셔서... 그리고 친구분들 말씀으로 괜찮았다고
저한테는 걱정하시지 말라 그러고
방사능 있다고 쳐도 엄마랑 아빠는 많이 살아서 괜찮다
이런말씀까지 하세요.. ㅠㅠ 얼마나 가고싶으셨으면..
보내드려도 괜찮을까요..? 그리고 음식은 어떤걸 조심해야 할까요?
아마 여관에서 지내실텐데 거기 원산지가 전부 나와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아빠한테 말씀드려서 제가 100만원 보탤테니까 그걸로
엄마 가방 하나 사드리거나
엄마가 갖고싶다는 에르메스 시계사드리자.. 그랬는데
그런걸로 엄마가 일본여행 포기할것같지 않구..
ㅠㅠ 저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잃고싶지 않은 엄만데..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