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랑게에는 처음 글 올리네요 ㅎㅎㅎㅎ
다름이 아니라 울 엄마 자랑좀 하려구요~
울 엄마..충청도 촌구석에 가난한 집 8남매에 구박덩어리 둘째딸로 태어나 동생들 키우느라 국민학교 1학년도 못마치고 어린시절 다 보냈고
꽃같은 스물셋에 경상도 토박이 무뚝뚝한 울 아빠 만나서 평생 고생고생하며 젊은시절 다 보내고
자식이라고 나 하나 있는데 맨날 빼애애애애액만 할줄 아는 못된 딸내미 나 ...ㅠ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울 엄마 언제 62살이나 먹었어....생각만해도 눈물 나오네요..
여튼 각설하고!
울엄마 올해가 벌써 환갑하고도 +1이신데 갑자기 3월 말쯤에 전화가 왔습니당
엄마 : 딸~ 엄마 선거운동해~
나 : 뭔 선거운동이야;;맨날 허리아프다 등 아프다 그러면서.... 그거 되게 힘들어
엄마 : 그래도 엄마가 밀어주는 사람 선거 운동 하고 싶어..
나 : 그거 알바하는거지? 돈 필요해? 그러지말고 그냥 내가 용돈 줄게 하지마..
엄마 : 돈 하나도 안받아도 좋으니 엄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어 앞으로 돌아다니다가 선거운동 하는 아줌마들 있으면
손도 흔들어주고 인사도 받아주고 그래~ 엄마 생각해서~~~
여튼 그렇게 하루, 이틀 ....선거 전 12일까지 새벽에 나가서 저녁 7시~8시가 다되서야 집에 들어가시는것 같더라구요
엄마가 하는말이 몸은 너무 고된대 행복하대요...사람들 만나서 인사하고 웃고 얘기하고..
62년 평생 낯 많이 가리는 우리 엄마가 모르는 사람한테 인사 그렇게 많이 해본건 처음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몰래 엄마 운동하는거 보러 찾아간적도 있는데 진짜 다른 젊으신 분들보다 더 열심히 인사하고 밝게 웃으시고
허리도 안좋은 사람이 90도가 뭐야 머리가 무릎에 닿을정도로 인사하는것 보고 훌쩍훌쩍 울다가 왔네요..안쓰러워서 ㅠㅠㅠ
대망의 4월 13일! 솔직히 저는 저희 지역구보다 엄마 지역구가 너무너무 궁금하더라구요
엄마한테 한시간에 한번씩 전화가 왔는데..
엄마 : 딸!!!!!!!!!!!!!!!!!!!!! 엄마가 운동했던 후보가 이기고 있어! 너무 기분 좋아 !!!!
1시간 뒤...
엄마 : 딸....지고 있어....어떡해.....휴...
그리고 몇시간 뒤 다시,
엄마 : 화이팅!! 또 이기고 있어 계속 이겨야 할텐데!!!!!기분 좋다!!!
이 반복된 통화가 밤 늦게까지 이뤄졌습니당ㅎㅎㅎㅎㅎㅎㅎㅎ귀여운 울 엄마ㅋㅋㅋㅋ
저는 개표방송 다 못보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눈뜨자마자 우리 지역구보다 엄마 지역구 부터 찾아봤는데..
오마이갓..진짜 근소한 표차이로 이겼더라구요 ㅠㅠ 진짜 감격의 눈물....
그 지역구는 바로바로바로!
짠짠!!!!!!!!!!!!!!!!!!ㅎㅎㅎㅎㅎ
피닉제를 이긴 김종민 후보의 논산계룡금산 지역구 입니다!!!!!!
너무너무 자랑스러워요 울 엄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화했는데 아이처럼 들뜬 목소리..ㅠㅠㅠㅠㅠㅠ
생각하니 또 눈물이 앞을 가리네여 ㅋㅋ기쁨의 눈물!!!!!
김종민 후보가 잘 해주셔서 물론 선거에 당선된것이겠지만, 울 엄마도 0.0001%정도는 도움이 됐을거라 믿습니다!
울엄마 너무너무 사랑하고 감사하고 자랑스럽습니다♥
마지막으로 환갑이 넘으신 나이지만 여전히 소녀같고 순수한 울 엄마 선거운동원 인증사진으로 마무리 할게요~
다들 승리의 기쁨에 취해봅시당!
엄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