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오유 가입해서 두 번째 글 쓰네요~
최근에 빡치는 일 이 있어서 사이다 게시판에 글 쓰고
댓글 보는데 왠지 좋은 일도 하나 써 보고 싶어서 자랑겔에 글 씁니다.
저는 이상하게도 군대 제대 할 때까지 담배를 혐오 했었는데
제대하고 동아리 선배들이랑 놀다 담배를 피게 되었습니다 한 10년 폈네요. 제길슨... 제대 한 지 10년이 넘었다니...
그러다 갑자기 이제 10년도 넘었는데 담배를 끊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들어...
(사실은 제가 농구를 무척 좋아하는데 요즘 폐활량이 눈에 띄게 줄어 3달전에 20대 애들이랑 농구하다가 떡실신에 이르러서요...
항상 경험으로 제압한다는 마음가짐으로 20대 애들이랑 운동 했었는데 제 경험도 저질 체력을 감당하기에 이제 한계점에 도달 한거죠,,,)
담배를 끊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계획을 먼저 세웠습니다
1. 점진적으로? 아님 Cold Turkey?
이 부분에서는 바로 확 끊는게 도움이 된다는 기사를 본 것 같아 그대로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2. 나의 흡연 패턴은?
저에 흡연 패턴을 적어보았습니다.
- 화장실 가기 전
- 식사 후
-운동 후
-커피, 탄산음료, 알콜 섭취시
- 휴식시간
- 취침 전
- 하루 7-8개피
3. 대체재 찾기
뭐 다른 사람들은 니코틴 패치, 전자 담배 등 물질적 대체재를 선호하던데
저같은경우 저는 심각한 니코틴 중독이라고 보기는 힘들었고 주로 패턴화된 생활 방식때문에 흡연을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활 패턴을 바꾸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다음 견디지 못했을때 물질적 대체재를 찾기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담배를 피웠던 순서에 대체할 만한 행동들을 마련했습니다.
-화장실 가기전: 아침 체조
- 식사 후: 껌
- 운동 후: 스트레칭
등등 각각에 맞는 대체행동을 적어서 시행하도록 노력했습니다.
4. 주위 분산 시키기
그리고 저도 전에 담배 끊을 때 실패했었던 이유가 "담배를 끊었다." 혹은 "담배를 참아야한다."
라는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어서 였습니다. 오히려 이런 생각들이 흡연 욕구를 촉진 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조금 심리학적 요소를 이용했습니다.
처음엔 Tapping 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담배를 피고 싶은 욕구가 생길 때 마다 주먹을 쥐고 손바닥 아래쪽 두툼히 접히는 부분을
두드립니다. 혹은 인중 부분을 두드려도 됩니다. 이게 육체적 자극으로 심리적 불안을 의도적으로 표현하는 건데요.
주위를 환기 시키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탭핑은 좀 지루한 것 같아서
저는 담배가 피우고 싶은 순간마다. 저희 가족들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고 좋은 글귀들을 모아서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게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담배피우고 싶을 때마다 "아 왜 난 이렇게 담배를 못 끊고 괴로워 할까?"
라는 자책보다. 친구들에게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고 애정을 표현하는 긍정적 행위가
조금 더 쉽게 담배를 피지 않는 것을 선택하도록 도왔던 것 같습니다.
결국엔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나를 고문하는 행위가 아니라 나를 위한 행위라는 것을 자각하고 실행에 옮겼던 것이
지금까지 금연 할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금연 3개월 밖에 안된 금연 피라미가 주절주절 떠들어서 조금 가소로우신 분들도 있으실테고
저 역시 아직 담배의 유혹에 시달릴 때가 있지만
3개월이 되어가니 몸도 훨씬 좋아지고 아침에 개운한게... 아재가 되어가는 중이지만 행복합니다.
금연을 계획하시는 분이나 금연 중이신 분들께
무운을 빌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힘내 보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