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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면 강해야 하는데 너무 마음이 약한것같아요
게시물ID : gomin_16348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2Ztb
추천 : 1
조회수 : 43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6/08 20:34:29
이혼가정에서 어릴때 못살아서 감기인데 병원갈돈이없었는지

열이날때도 한겨울에 찬물에 열내린기억도있고

친척집에 얹혀살면서 남에 눈치를 보는게 성격이된것같아요

그어린시절 살려고 눈치를 봤나봐요

아빠는 사업하다망해서 엄마명의로 다돌라고 도망갔나봐요

몰랐는데 참 그딴식으로 해놓고 먼아버지라고

가끔찾아와 밥먹고 했었는데 누나가 친아빠엄청 싫어
했었는데 이유를 나중에 알았네요

사람도 못믿겠고...

엄마가 오만일 다하면서 몸이 두개로 부족하듯

열심히 일해 누나랑 나랑키웠다가

재혼 했는데 저한테는 잘해주셨는데

바람끼가 많아서 엄마가 많이 고생했네요

그리고 군대 갔다온사이 암에걸리셔서 휴가 나오기전까지

이야기도 안했어요 혹시나 군대힘든데 잘못될까봐서

다행이 암이 없어졌고 저도 잘풀려서 취업을 해서

드디어 나도 그고생끝나고 나도 햇빛드는날이 오는구나

싶었는데...암이 전이가되셔서 다시 항암받다

결국엔 뇌까지 전이가되셔서 뇌수술만일단하고

나머지부분은 어떻게 이제 치료하기가 힘들다

해서 유지정도로 하고있는데 뇌전이 쳐보니

암의 끝은 뇌전이라고 하더라구요

길어야 1년정도가 보통이라고 하더라구요

기적이 일어나는분들도 있지만

아픈것도 알았고 이제 제가 기둥이되서 기댈수있을
만큼 강해야하는데 강하질않아요

기숙사에 쳐박혀서 그냥 게임이나하고 

요즘엔 이게 우울증인가 싶을정도로 우울하고

남들도 겪는 일인데 왜저는 이렇게 힘든지

혼자서 울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엄마가 불쌍하기도하고

엄마는 무슨죄인데 그렇게 고생만 하시다가 아파서

이렇게되야하는지  병원비정도 내주는게 거의전부고

매일전화하고 멀지만자주 집에가는데

엄마가 아픈데 마음은 제가아픈사람 같네요

기둥이되어 기댈수있어야하는데 엄마는 저렇게 아직도

강한척하는데 저는 약해빠져서 

친구들도 안만나고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있네요

다들 잘겪어 내는데 왜전 이렇게 약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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