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있던 일인데, 30년을 넘게 키워주신 어머니가 또 한번 자랑스러워서 ㅎㅎ;
저녁에 아버지도 늦게 오시고, 동생은 졸업논문 쓴다고 몇일째 집에 못들어오고...
오랜만에 야근 안하고 퇴근했더니, 집에 밥이 없더라구요.
평소엔 저도 야근하느라 회사에서 밥을 먹고 오는 지라,
본인이 드실정도만 준비하셔서... ㅠ_ ㅠ
간만에 어머님이랑 치맥이라도 할생각에
글쓴이 : "맘! 치킨한마리 시킬까요?"
(글쓸때나 어머니라고 하지, 평소엔 그냥 맘이라고 부르죠, 아버지는 아버님이고... ㅋㅋㅋ)
어머니 : "그래, 교X 거기다 한마리 시켜~ 상차리기 귀찮은데 치킨먹자~
글쓴이 : "냉장고에 맥주 있죠? 맥주는 안시킬께요~"
어머니 : "옹야~ 냉장고 언능 비워야지"
그리고 교X 치킨에 주문을 하려고 하는데...
어머니 : "배달하는 애들 올때 헬멧 쓰고 오라고 해라! 헬멧 안쓰고 오면 계산 안한다고해!"
글쓴이 : 0_ 0 어... 네...
치킨생각이라고 하기에도 뭐하고.. 솔직히 배달하는 친구들이 헬멧을 쓰는지 안쓰는지,
관심도 없던 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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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같이 가족끼리 외식하고 산보겸 동네 한바퀴 도는데,
어느 가게인지는 기억은 안나는데, 배달친구가 오토바이 몰고 지나가는데
어머니가 그런말씀 하셨거든요...
어머니 : "저러다 사고나면, 지 부모 마음은 찢어질텐데...."
평소에도 항상 하시는 말씀이 내자식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똑같이 소중한거다...
그러셨는데...
(제가 아직 애가 없어서 그런지, 애는 커녕 결혼도 못한 상태라 많이 공감하지 못했는 지도 모르겠네요...)
군대 다녀오고, 직장생활도 하고, 어디서 못난놈 소리 안듣고 살고 있어서,
저는 제가 다큰줄 알았는데...
30넘은 자식이 이번에도 어머니께 하나 또 배우네요... 아마 평생 배우겠지만 ㅎㅎㅎ
갑자기 어제 저녁일이 생각나서 이렇게 자랑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