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나이가 어려졌다기 보단 제 나이를 찾았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_^
본래 84년생인데 어릴때 아부지가 학교를 일찍 보낼려고
(어릴때 글을 좀 빨리깨우쳐서 엄청 똑똑한 줄 아셨는데 그냥 글만 빨리 깨우친거는 안자랑..ㅜㅜㅜㅜ)
83년으로 수정해서 년도가 바뀌었다는 썰이있고..
이름 끝자리를 바꾸다보니 잘 못 적혔다는 썰도 있고..
아부지가 출생신고를 두번하셔서 그랬다는 썰이 있으나..(주민센터 직원분에 의하면)
뭐가 정말인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사실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냥 83년생으로 내내 살았었거든요.
그러다가 회사 다닐때 증빙할 것이 있어 가족관계부를 떼어보니 출생년만 다른게 아니라 뒷자리도 달라서
그게 뭔가 제 나름대로는 좀 충격이었어요.
으잉 뭐지? 하면서요-
그래서 바꿔야지 바꿔야지 하면서도 이게 참 이상한게 그게 쉽게 안되더라구요.
왠지 83년으로 평생을 살다보니 84년생 삶이 어색하기도 하구요.
여튼 작년에 결 투더 혼을 하게 되면서 혼인신고 하기전에 하는게 좋겠다 생각하며 있었는데..있었는데..
뭐 사실 결정적으로 마음을 먹은건 저런것보단 제가 올 4월달에 회사를 때려치게되면서(엉엉..그간 고생을 생각하면 눙물이...)
지금까지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후ㅜㅜ 잠깐 눈물 좀 닦구요..
사실 경력도 좀 되었고, 그 전 직장에서 직급도 달고 나왔던터라 취업문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건 알지만
요즘 경기도 안좋고해서 그런지 요번처럼 마음 졸이며 지내는 때가 없네요. 엉엉엉..ㅜㅜㅜ
제 직업 자체가 모션그래퍼라고 어린친구들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직종인건 알지만..아 암튼..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여하튼 그래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결혼한 유부녀에 나이까지 중반을 바라봐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일이 안풀리니 하는 순전 제 생각입니다! 제 생각!! 엉엉엉..ㅜㅜㅜ자랑하는데 왜 저는 계속 울죠..)
그래서 그동안 여권을 만들거나 할때도 그렇고 여러모로 서류를 두장씩 떼어가야하는 불편함이 많았기도 했고,
혼인신고서 작성할때는 본래의 제 나이로 하고 싶어 결국 어제 주민센터로 가서 변경하였습니다.
히히히-
별 것아니라고 생각했었고, 사실 83년 삶도 괜찮아 하고 지냈었는데 막상 등본을 떼서 받는 순간
마음이 울컥 하더라구요. 잃어버린 1년 찾은것 같고.
사실 은행부터 보험까지 전부 서류 보내서 바꿔야 하고 민증부터 면허증까지 새로 발급받아야 해서
앞으로 엄청 귀찮아질테지만 그래도 그건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그리고 남편이 지금 혼자 외벌이하는 것도 그렇고 제가 가진 것이 아까워서라도 빨리 좋은 곳에 취업하고 싶어요!
몸도 마음도 늘어져 있고 게으름이 대폭발하며 징징거리는데 정신차리고자 오유에 글 올립니다.
곧 좋은 날이 오겠죠?
* 아, 그리고 혹시 저 같은 분이 계실지 몰라서 한가지 알려드리면
가족관계증명서에 등록되어있는 번호로 수정하는 것은 주민센터에서 빠르게 변경 가능하지만
주민등록 번호로 바꾸는 것은 법원에 가셔서 변경하셔야 한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