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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처음으로 제옷을 바느질 했습니다.
게시물ID : boast_16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inybrain
추천 : 3
조회수 : 64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9/13 20: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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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안녕하세요 눈팅을 주로 하며 가끔 삘받으면 글올리는 반눈팅유저입니다.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 옷을 2벌이나 바느질을 했습니다.

사연인 즉슨



오늘 아침도 여느때와 다름없이 사계절 내내 즐겨입는 청바지를 입고 출근을 하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청바지 뒤쪽에 미세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땜빵 2개가 제 눈을 거슬리게 했습니다.

최대한 청바지와 비슷한색의 팬티를 입어 제 뒤에 계신 분들께 눈테러방지를 하려고 하였으나 청바지색팬티가 제 수중에 없었습니다.
(발견하기 전까지 눈테러 맞으신 분들껜 죄송합니다.. )

현재 제게 남은 바지3벌중 땜방난 청바지 한개, 지난번 왼쪽주머니가 터져 물건을 잃어버릴까바 더이상 입지못하고 있는 면바지 1개 해서 남은 바지는 하나 뿐이었습니다.

이 바지를 입고 출근하며 오늘은 반드시 유니클로이모레츠에 들려 바지2벌정도 구입하자 생각했습니다.

퇴근후 집에 도착했습니다.

잊은게 있습니다. 

유니클로이모레츠를 들르지 못 한 것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거 장롱 구석에 숨겨 두었던 바늘과 실을 꺼냅니다.

그리고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듯 바늘사이에 실을 꿰었습니다.

약 15년전 중학생때 가정과실습 시간에 너무나 아름다운 남성 선생님께 배웠던 스킬을 활용하여 

땜빵난 청바지와 왼쪽주머니가 터진 면바지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줬습니다.

스킬레벨이 부족한 탓에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어서 앞으로 1~2년은 더 입을수 있을것 같습니다.

돈도 아꼈고, 왠지 모를 뿌듯함과 

마법사는 예전에 탈출해서 모든 스킬이 사라진줄 알았는데 아직도 제게 바느질 스킬이 남아있다는 안도감에 기쁨이 멈추질 않습니다.

내일은 꼭 유니클로이모레츠에 들려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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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주인잘못만나 5년밖에 못버틴 나의 바지들의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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