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있었던 실화입니다..
오늘 안양에 사는 초.중학교 동창하고 안양일번가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놀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맥주한잔 하면서 담배나 필까하고 안양역근처 봉X찜닭(안양역 입구 근처에 흡연실 있고 그 앞으로 쭉가면 있는 그 봉X찜닭 체인점 맞습니다.) 옆옆건물에 있는 GS편의점에 맥주를 사러들어갔죠. 그때가 오늘 오후 7시 50분쯤 되었을겁니다.
처음에 캔맥주를 넣어둔 냉장고가 안보여서 "캔맥주는 어디에 있나요?" 라고 물어보자 알바생이 "캔커피 놓아둔 옆칸에 있습니다" 라고 알려주더군요.
삿포로 335ML, 한캔과 클라우드 335ML한캔을 들고 계산을 하러 계산대에 갔습니다.
저는 1995년 8월 4일생 22세(만으로는 21세 1개월 20일)이자만 제가 약간 어려보이고 목소리가 얇아서 그런건지 "신분증 보여주세요" 라고 알바생이 말해서, 당당하게 고등학교 3학년 8월경에 발급받은 주민등록증을 제시했습니다.
제가 알바생이 계산하는 도중에 "제가 올해 9월 26일 이틀뒤면 공익을 가서 군사훈련소에 갑니다. 이제 곧 군입대할 나이고 만 19세도 넘었는데 신분증검사를 하는 곳이 많더라구요." 라고 제가 여담으로 던지고 알바생은 "저도 군대다녀왔거든요. 님 사정이 어떻게 됬든 신분증 보여줘야 하는거 아니야?" 이렇게 말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를 마치고 계산마친 국민은행 체크카드를 돌려 받고 친구와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편의점을 나오면서 제가 친구에게 "OO야, 요즘 편의점들 중에는 신분증 검사를 엄격하게 하는 모양이다. 편의점 파라솔 앞에서 맥주하고 담배한대 하면서 이야기나 좀 하자구."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알바생이 저를 부르면서 "야, X발X끼야, 갑질하고 어디를 가? 어? 지금 갑질하고 어딜가냐고 이 X발X아, 이리안오냐? 어딜 쳐튀어."
저는 당황해서 "아니 무슨일인데 저에게 욕을 하시는 건가요? 제가 무슨 잘못을 한것이 있어요?"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더니 알바생은 "너 이 X발X끼야, 너 니 지인한테 내 욕했잖아. 뒷땅 깠잖아 그게 갑질이지 뭔데. X발아 어디가냐고, 이리안오냐? 개X끼야 X발." 이런말만 계속하더군요.
저는 너무 억울해서 "제가 무슨 욕을 했다고 하는건데요. 저는 그냥 친구에게 빨리 맥주마시자고 한것 밖에 없어요." 라고 호소를 했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그러자 옆에서 담배를 계산하려고 하던 중년 아저씨(40대 초반쯤으로 보였습니다. 이분이 '제3자'이시죠. 그분에게 정말 감사합니다..)께서 "거기 맥주 2캔 사간 학생 둘, 그냥가세요. 그냥가세요. 내가 잘 설명할테니깐요. 잘못없는 것 알아요. 가라구요 빨리." 이렇게 저와 친구에게 자리를 피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아저씨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알바생은 욕설을 난무하면서 주먹을 보이면서, 마치 저를 때릴것같은 자세를 취하면서 "계속 안돌아오느냐." 이런 말을 마치 저의 어릴적 모습(제가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어서 어릴적에는 한가지 행동을 반복하는 증세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없지만 말입니다.)처럼 반복을 하더군요.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친구와 함께 빨리 편의점을 나와서 편의점에서 멀리떨어진 안양일번가 노리존 앞 벤치에서 상황에 대해서 맥주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도 이게 "무슨 갑질이냐, 정신병자 아니냐.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 참 많다." 이런 뒷담화를 계속했습니다.
제가 시간이 지나고 찬찬히 상황을 머릿속에서 리플레이 시켜보고 아무리 되새겨 봐도 '약간 맛이간'(?) 알바생이 왜 그런 언행을 했는지가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저는 그사람에게 반말을 하지도 않았고, 무례하게 맥주위치를 묻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계산끝나고 맥주받아들면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 말을하고 단지 편의점을 나오면서 친구에게 상기했던 말을 했을뿐인데 말입니다.
저의 안목으로는 대체 그 '이상한' 알바생이 왜 저에게 그런 폭력적인 언행을 하고, 더한 폭행까지 하려고 했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혹시 타인의 심리를 잘 이해하시는(ToM, Theory Of Mind가 잘 발달된 분이시거나, 심리학을 전공하시거나, 심리관련 직종을 가지고 계신) 분들중에서 제가 이해할 수 있게 잘 설명해줄 분이 계신다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