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울렛에서 바지를 두 개 샀습니다.
바짓단을 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집 근처 세탁소 가서 하자고 하는 아내의 말에 나는 빙긋 웃기만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자 마자 시장 본 것을 내동댕이 쳐 놓고 바짓단을 하기 위해 비장의 무기를 꺼냈습니다.
지난 바자회에 미니 재봉틀을 사지 못해서 분해하는 것을 아내가 보고는 처가에 그 이야기를 했고, 마침 처형이 가지고 있던 재봉틀이 있어서
재봉틀을 갖게 되었습니다.
재봉틀은 사용한 지 오래 되어서 고장이 나 있는 상태였는데 수리를 맡겨서 고치고 기름까지 쳐 놓았지요.
오늘 그 재봉틀을 베란다에 꺼내 놓고 재봉질을 했습니다. 처음은 아니지만 많이 해 보지 않아서 익숙치도 않습니다.
바늘을 꿰고 천천히 돌리면 실이 모두 빠져 나가버리고, 밑실을 감기 위해 설명서를 꺼내 놓고, 실의 색깔을 생각치 않아서 다시 뜯어내고,고군분투한 끝에 드디어 바짓단을 줄였습니다.ㅋㅋ 혹시 바짓단을 줄이실 분 재봉틀 빌어 드릴테니 한 번씩 해 보세요~ 은근히 스릴 넘칩니다.
혹시 바짓단을 줄이실 분 재봉틀 빌어 드릴테니 한 번씩 해 보세요~ 은근히 스릴 넘칩니다.